충암의 기적, 공영사학의 새로운 장을 열다
[은평시민신문 박은미]
▲ 체육관 준공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고은) |
ⓒ 은평시민신문 |
학교란 무엇인가, 교육이란 무엇인가? 그동안 잊고 있던 학교와 교육의 역할을 다시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펼쳐졌다. 바로 충암중·고의 급식실과 체육관 준공을 축하 자리다. 보통 학교에서는 급식실과 체육관을 지은 일이 특별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곳 충암에서는 새로운 공영사학의 한 장면을 새로 써내려가는 축제의 장이었다.
▲ 은평주민들로 구성된 꿈꾸는 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 고은) |
ⓒ 은평시민신문 |
비리사학에서 모범사학으로 거듭나기까지
▲ 2008년 집회 참석자들이 준비한 요강을 들고 열악한 학교시설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 박은미) |
ⓒ 은평시민신문 |
▲ 2015년 충암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 (사진 : 박은미) |
ⓒ 은평시민신문 |
▲ 2015년 충암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 (사진 : 박은미) |
ⓒ 은평시민신문 |
결국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충암학원에 임시이사를 전격 파견하며 학교 정상화에 나섰다. 시급한 건 학교시설 개선이었다. 학생들은 전쟁이 나면 충암이 제일 안전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미 폭격을 맞은 학교로 보일 것이라는 이유였다. 그만큼 충암은 열악했다.
하지만 학교건물이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맞으면서 신축이 아닌 시설개선과 증축이 진행되었다.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만 같았던 학교시설 개선사업은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암초에 부딪혔다. 어디에 증축을 할 것인가를 두고 학내 구성원들간의 갈등이 일었고 증축 위치를 변경하면서 예산은 계속 늘어갔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면서 공사비는 폭등했다.
▲ 충암중고등학교 급식실 체육관 완공 기념식 (사진 : 고은) |
ⓒ 은평시민신문 |
▲ 이윤찬 충암고 교장이 그간의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 박은미) |
ⓒ 은평시민신문 |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은 "비리사학의 고질적인 병폐를 넘어서기 위한 서울시교육청과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민주적이고 투명한 건전사학으로 정상화된 충암학원의 현재를 널리 알리고 그 의의를 공유하는데 오늘의 의미가 있다"라고 기념사를 남겼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윤명화 충암재단 이사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박주민 국회의원, 김유원 충암고 학생회장, 성흠제 서울시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
ⓒ 은평시민신문 |
이은 명필름 대표는 "충암의 아름다운 변화가 더 발전해서 우리 사회와 교육에 진정한 나비효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이 공간에서 앞으로 정말 훌륭한 일들이 많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졸업생을 대표해 인사했다.
▲ 충암학원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 온 홍기복 충암중 교장 (사진 : 박은미) |
ⓒ 은평시민신문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끝나지 않은 삼성 백혈병... "반도체 라인 자녀들에 이상징후"
- "한국, 이주노동자 사람으로 대하는 걸 손해라고 생각"
- '은퇴 후 개인택시'를 고민하는 분들께 답합니다
- "할아버지, 우리 아빠가 로켓배송 '연료'가 됐대"
- 시간당 118mm 폭우, 충남 서천 산사태로 1명 목숨 잃어
- [단독] 화성시 공무원, 분향소 차린 아리셀 유족에 "언론플레이"
- 윤석열·국힘 쏙 뺀 이재명의 출마선언 "먹고사니즘이 유일 이념"
-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안 보인 부·울·경 국힘 연설회
- "배신의 정치" 홍준표 도발에 유승민 "정권 추락, 코박홍 탓" 응수
- "김건희 명품백이 대통령기록물? 국격이 있는데" 권익위원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