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파업 피했는데…부품업체 파업에 현대차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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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 핵심 부품업체가 참여하면서 10일 현대자동차·기아의 일부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
현대차 노사는 총파업 직전 올해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파업을 피했지만 핵심 부품 업체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결국 완성차 생산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최대 조직인 현대차 노조가 파업 의지를 접으면서 이번 총파업에 힘이 빠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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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콕핏·섀시 모듈 생산 중단
현대차·기아, 파업 영향에 순차적 생산 차질
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 핵심 부품업체가 참여하면서 10일 현대자동차·기아의 일부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 현대차 노사는 총파업 직전 올해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파업을 피했지만 핵심 부품 업체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결국 완성차 생산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자회사 모트라스는 오전·오후 조가 각각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모트라스가 생산 라인을 세우면서 현대차 울산·아산·전주공장, 기아 광명·화성·광주공장이 이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생산 라인을 세웠다.
모트라스는 콕핏(운전석)·섀시(차대) 등 완성차에 들어가는 부품 모듈을 생산하는 회사다. 현대모비스 자회사지만 완성차인 현대차·기아에 핵심 모듈을 직접 공급한다. 부품 재고를 줄이기 위해 완성차 수요에 모듈 생산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공급한다. 따라서 모트라스의 생산라인이 멈춰서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2022년 11월 설립된 모트라스는 올해로 두 번째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노사 상견례 이후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모트라스 노조는 신생 노조인 만큼 다른 계열사 노조에 비해 상당한 강성 노조로 알려졌다. 파업에 적극 참여하고 올해도 파격적인 단체협약 요구안을 제시했다. 보통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맏형인 현대차 협상 내용이 계열사 임단협의 가이드라인이 된다. 하지만 올해 모트라스는 현대차(잠정합의안 11만2000원, 노조 제시안 15만9000원 인상)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기본급 인상(18만4900원)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8일 현대차 노사는 12차 교섭을 끝내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극적인 타결로 현대차는 이번 총파업엔 불참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최대 조직인 현대차 노조가 파업 의지를 접으면서 이번 총파업에 힘이 빠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7월에 들어서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한 기아는 아직 쟁의권이 없는 상태라 참여할 수 없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한국GM 노조만 이번 총파업에 참여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8일부터 사흘 연속 부평·창원 공장에서 각 4시간씩 총 8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다. 물류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 협력사 노조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현대차·기아의 물류·운송에도 일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속노조는 1차 총파업에 6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번 총파업으로 ▲ILO 핵심 협약 이행 ▲노조법 2·3조 개정 ▲타임오프 철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사용자의 범위 확대, 노동자 쟁의행위 범위 확대, 사용자의 과도한 손해배상 제한을 골자로 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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