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오롯이 지킨 '탈출'…감독 "너무 조심할 필요 NO"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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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김태곤 감독이 故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부담감에 대해 언급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김태곤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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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탈출' 김태곤 감독이 故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부담감에 대해 언급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김태곤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생존 스릴러이다.
이날 김태곤 감독은 크랭크업 2년 만에 극장 개봉에 대한 소감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개봉 전에 칸 영화에 초청을 받은 좋은 기억도 있고, 아시다시피 안타까운 일들도 있어서 여러 마음이 공존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76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던 '탈출'은 상영 이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최종 러닝타임이 96분으로 짧아진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지금 시기에 관객들이 어떤 걸 선호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있었고, 관객 입장에서 얘기를 들으면서 여러 가지 완성도를 높였다. 관객들의 취향에 대한 반영으로 러닝타임이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정 과잉에 대한 부분을 불편해하는 시각이 많이 있더라. 그런 부분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수정했다"며 "신파에 대한 우려, 음악이 관객의 감정을 가이드하는 부분도 불편해하시는 것 같다. 관객들이 주체적으로 관람하는 게 트렌드인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사냥견들에게 쫓긴다는 설정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김 감독은 "심적으로 힘들 때 목포에서 서울까지 도보 여행을 했다. 혼자 20일 정도를 걸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텐트를 치고 자면서 국도로 걷다 보니 들개들이 있었다. 실제로 20마리 정도의 들개들한테 쫓기기도 했는데 너무 무서웠다"며 "일상에서 많이 봤던 개들에게 쫓긴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소재로 사용했다"고 계기를 알렸다.
그런가 하면 '탈출'은 칸 영화제 초청과 185억 원을 들인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이선균 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을 질문하자 김 감독은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칸 이후 개봉까지 시간이 있으니 기회라고 생각했고,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이선균의 마지막 대사 등이 감성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어쨌든 '탈출'은 그 전에 만든 작품이고, 그걸 오롯이 지키는 것이 선균이 형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더한 것도 덜어낸 것도 없이 만들었다. 영화 외적인 부분에서 결합되는 감정은 관객 각자가 느끼는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추가된 와이어 액션을 흔쾌히 진행했던 이선균의 열정을 전한 김 감독은 "굉장히 까다로운 분이다. 무슨 말이냐면, 하나라도 대충 넘어가는 게 없으시다"고 회상했다. 하나하나 논의하고 부족한 점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줬다고.
김 감독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분위기도 그렇고 되게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첫 관 무대인사에서 관객들이 환호하면서 박수를 치더라. 그래서 '너무 조심스럽게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선균이 형도 그걸 원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를 더 많이 알리고, 관객들이 많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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