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올스타전서 춤 실력 뽐낸 SSG 박지환, 이제 100안타만 본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전반기부터 올스타전까지, SSG 랜더스 신인 내야수 박지환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군산중-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올해 1라운드 10순위로 SSG에 입단했으며, 10일 현재 33경기 11타수 40안타 타율 0.360 2홈런 14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05를 기록 중이다.
4월 말 왼 손등 미세골절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부상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팀의 순위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팀 코칭스태프도 박지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지환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생각했던 것보다 전반기에 성적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스타전에 나갔다고 생각한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전반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체력 관리를 해서 후반기에도 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부상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부상을 당한 뒤 오히려 (타격감이) 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부상 이후 타격폼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또 혼자서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부상이 (내게) 전환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체력적인 부분보다는 스스로를 많이 되돌아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6월 한 달간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던 박지환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3~4일 창원 NC전에서 도합 8타수 1안타로 고전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그 전까지는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존에 당한 기억이 없다 보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창원에 갔을 때 처음으로 존이 많이 헷갈리더라. 2스트라이크에 몰려도 원래 같았으면 부담 없이 스윙을 했는데, 좀 애매하기도 하고 내 존이 사라졌다고 느껴져서 적응하는 게 어렵긴 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다르긴 했다"고 아쉬워했다.
박지환은 전반기 활약에 힘입어 데뷔 시즌에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 기쁨까지 맛봤다. 감독 추천 선수로 선발된 드림 올스타 내야수 손호영(롯데)이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고, 박지환이 이 자리를 대신했다.
박지환은 지난 6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올스타전에 참가해 사전행사 '썸머레이스'에서 문승원, SSG 팬들, 마스코트 랜디와 함께 호흡을 맞췄으며, 본 경기에서는 가발을 쓰고 교체 출전해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뒤 춤을 추면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박지환은 올해 신인인 점을 어필하기 위해 출루 이후 1루에서 '뉴페이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타석 등장과 함께 가수 싸이의 'New Face'에 맞춰 춤을 선보였다. SSG 구단에 따르면, 박지환은 선글라스와 나비 넥타이, 엔딩 포즈를 준비했으며 평소 팬 이벤트를 통해 춤과 노래를 선보인 바 있다.
박지환은 "연습할 때 좀 쭈뼛쭈뼛하긴 했는데, 나가서 제대로 춤을 췄던 것 같다. 올스타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 여부가) 확정됐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길지 않았는데, 그래도 홈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었던 만큼 뭐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의미 있는 걸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막 나서서 장기 자랑을 하진 않았는데, 무조건 해야 하는 장기 자랑이었다면 그래도 뒤로 빠지지 않고 참여했던 것 같다. 수학여행에 가서 박군의 '한잔해'에 맞춰 춤을 췄던 것 같다"며 "뉴페이스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 때 애들과 놀면서 음악을 틀어놓고 서로 웃으면서 춤을 췄던 기억이 있었다. 원래 그 춤은 알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은 황성빈(롯데)과도 이야기를 나눴을까. 박지환은 "서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솔직히 상을 받고 싶긴 했는데, 내가 늦게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고 워낙 (선배님이) 센 걸 보여주셨다"며 미소 지었다.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 박지환은 이제 남은 시즌에 집중하고자 한다. 그는 "고등학교 때 2루수를 보긴 했지만, 제대로 2루수를 맡게 된 게 올해가 처음이었다. 좀 더 여유를 갖고 해도 되는데, 급하게 하려는 성향이 있어서 좀 더 여유롭게, 천천히 하면 될 것 같다"며 수비에서 좀 더 보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끝으로 박지환은 "일단 100안타를 먼저 치고 싶다. 그 이후에는 하늘에 맡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100안타 공약은) 좀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일단 100안타를 최대한 목표로 삼겠지만, 팀이 이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팀이 가을야구에 가야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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