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최고봉 오르다 사라진 등반가…22년 만에 발견된 상태 '깜짝'

김지혜 2024. 7. 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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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최고봉에서 22년 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된 미국 국적의 등반가 윌리엄 스탬플 시신. AP=연합뉴스


페루 최고봉을 오르다 실종된 미국인이 22년 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9일(현지시간)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와 안디나통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우아스카란 산(해발 6768m) 제1캠프(5200m)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산악구조팀과 설산 등반 가이드 업체 측 인력을 동원해 지난 5일 이 시신을 수습했다. 사망자 소지품 중 운전면허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22년 전 실종된 미국 국적 윌리엄 스탬플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22년 전 실종된 미국인 등반가 시신을 수습하는 페루 경찰. AP=연합뉴스


스탬플은 2002년 6월 24일 지인 2명과 함께 등반하던 중 눈사태로 실종됐다. 당시 3명 중 1명의 시신은 찾았으나, 스탬플과 나머지 한 명의 행방은 그동안 오리무중이었다.

스탬플의 시신은 발견 당시 미라 상태였다. 시신 위에 덮였던 눈과 얼음 영향으로 옷, 하네스, 로프, 등산화 등은 거의 원형을 유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우아스카란은 페루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안데스산맥 일부인 코르디예라 블랑카 산맥에 위치해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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