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브랜든 대체' 시라카와 영입 공식 발표...몸값 180만엔→400만엔 '수직 상승'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시라카와 케이쇼(23) 영입에 성공했다.
두산은 10일 "우완 투수 시라카와와 총액 400만 엔(3400만 원)에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올해 5월, 대체 외국인선수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시라카와는 KBO리그 5경기에 선발등판해 23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한 바 있다.
시라카와와 SSG의 계약은 마무리됐다. SSG는 복귀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시라카와 중 한 명을 고민했으나 결국 엘리아스를 선택했다. 시라카와는 자유의 몸이 됐고, 마침 브랜든 와델이 자리를 비운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이달 초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재활선수 명단에 오른 브랜든은 8월 이후에야 복귀가 가능한 상황. 순위 싸움이 한창인 두산은 여름 동안 브랜든을 대신할 투수로 시라카와를 낙점했다. 이미 비자가 있는 만큼 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두산을 이끌었다.
두산 관계자는 "시라카와는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춰 선발투수로 적합한 유형이다. 아울러 KBO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지며 적응을 마쳐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기량이 통한다는 걸 증명한 덕분에 연봉도 대폭 올랐다. 시라카와는 SSG와 계약 당시 180만엔(1550만원)에 서명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 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1억3800만원)이다. 시라카와는 최대 받을 수 있는 금액의 11.2%에 사인했다.
다른 대체 외국인 투수와 비교해도 저렴했다. 특히 KIA 타이거즈가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하면서 최대 총액 32만 5000달러(4억 5000만원)에 계약한 것과 비교됐다. 한화는 리카르도 산체스의 임시 대체 선수로 영입한 라이언 와이스와 6주간 총액 10만 달러(1억 3800만원)에 계약했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시라카와 총액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훨씬 낮았다. 하지만 5주 간의 활약을 보여줬고, 그 덕분에 자신의 몸값을 종전의 두 배 이상인 400만엔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시라카와는 "두산베어스라는 좋은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공 한 개 한 개 전력으로 던지겠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11일 수원으로 합류해 선수단과 상견례 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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