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출격하는 안병훈 각오 “메달 아니면 의미 없다”
2024 파리올림픽 출격을 앞둔 한국 남자골프 국가대표 안병훈(33)이 “3위 안으로 들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꼭 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훈은 9일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2016 리우올림픽 이후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돼 기쁘다. 나라를 대표해 영광스럽다”면서 “올림픽은 3위 안으로 들지 못하면 사실상 의미가 없다. 쉽지 않겠지만, 잘 준비해서 메달을 꼭 따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지난달 17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7위를 기록해 26위의 김주형과 함께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나라별로 세계랭킹이 높은 2명에게 참가 자격을 준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11위를 기록했던 안병훈은 “과거 출전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어차피 이번 대회는 다른 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르골프 내셔널은 몇 년 전 프랑스 오픈 당시 쳐본 적이 있다. 매년 가는 코스가 아니라 현지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88 서울올림픽 당시 탁구로 연을 맺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로도 유명한 안병훈은 유러피언 투어를 거쳐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뛰어들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올 시즌 17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만 5차례 들며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대상 포인트 성격의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도 전체 10위다. 안병훈은 “골프가 잘 되는 날과 잘 되지 않는 날이 분명히 구분되지만, 올 시즌은 확실히 꾸준함이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10점 만점 중 5~8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안병훈은 11일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18일 열리는 디 오픈까지 출전한 뒤 파리올림픽을 준비한다. 이번 대회 남자골프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파리 인근의 르골프 내셔널에서 열린다. 안병훈은 “골프는 72홀을 쳐야 하는 스포츠다. 같은 나라 선수라고 작전 같은 것을 짤 수도 없다”면서 “공격적인 전략으로 가기보단 평소와 다름없이 하려고 한다. 찬스는 잘 잡고, 위험할 땐 안전하게 가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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