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에 한 번 수준”… 1년치 비 10% 1시간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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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전북과 충청 지역에 한 시간 안에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내렸다.
군산 내흥동에는 10일 오전 1시42분부터 1시간 동안 131.7㎜의 비가 내렸다.
군산의 연 강수량이 1246㎜인데 1년치의 10% 넘는 비가 1시간 동안에 내린 셈이다.
특히 누적 강수량으로 보면 만 이틀이 안 되는 시간에 200㎜ 넘는 비가 쏟아진 곳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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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1시간에 131.7㎜ 쏟아져… 1시간 역대 최다량
서울·경기·강원 일부는 폭염주의보
밤 사이 전북과 충청 지역에 한 시간 안에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내렸다.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강우에 피해도 속출했다.
기상청은 10일 새벽 군산 등 전북, 충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군산 내흥동에는 10일 오전 1시42분부터 1시간 동안 131.7㎜의 비가 내렸다. 군산의 연 강수량이 1246㎜인데 1년치의 10% 넘는 비가 1시간 동안에 내린 셈이다.
131.7㎜는 전국 97개 기후관측 지점 기준으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다. 기상 관측은 1904년 인천에서부터 시작됐으며, 군산은 1968년부터 시작됐다.
기상청은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강수 강도였다”고 설명했다.
군산 어청도엔 9일 오후 11시51분부터 1시간 동안 146.0㎜가 내렸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이라 ‘공식 순위’는 아니지만 기상청 관측 자료가 확인되는 범위 내에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로 추정된다.
이들 지역 외에도 전북 익산(125.5㎜)과 충남 서천(111.5㎜), 부여(106.0㎜) 역시 일 최대 1시간 강수량이 100㎜를 넘겼다.
특히 누적 강수량으로 보면 만 이틀이 안 되는 시간에 200㎜ 넘는 비가 쏟아진 곳도 많았다.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익산 309.0㎜, 서천 287.0㎜, 군산 268.3㎜, 대구 253.8㎜, 경북 영천 245.8㎜, 전북 장수 238.0㎜, 충남 금산 227.2㎜를 기록했다.
10일 오전 8시 기준 비구름대는 남해안과 제주 사이까지 남하하며 비의 강도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반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잠시 날이 개면서 폭염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 경기 북부·남부, 춘천을 비롯한 강원 영서 일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33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물러나 날이 개면서 습도가 높은 가운데 기온이 오른 탓이다. 12일까지 대부분 지역 일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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