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몽땅 기부할 판" 속끓던 LG전자 직원…회사가 나섰다
월 1000만원 기부하게 되자 회사 지원 검토
유튜브 구독자 수 공약으로 사내 기부 키오스크 기부 공약을 내걸었던 LG전자 직원이 월 1000만원을 넘게 기부할 위기에 놓이자 회사가 지원 검토에 나섰다.
"구독자 1명당 월급에서 자동공제로 1000원 기부" 공약에 38명→1만명 구독자 폭증
![유튜브 채널 'MZ전자'를 운영하고 있는 최정현 :G전자 선임이 '구독자 1인당 1000원 기부'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MZ전자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0/akn/20240710104808932dqmw.jpg)
앞서 유튜브 채널 'MZ전자'를 운영하는 최정현 LG전자 선임은 지난 4일 구독자 1명당 1000원을 기부하겠다며 사내 기부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영상을 올린다며 영상 설명글을 통해 "(구독) 많이 누르면 좋겠고, 후기 인증을 올리겠다"라고 내걸었다. 이 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영상 게시 당시만 해도 38명뿐이던 채널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10일에는 1만명을 돌파했다. 최 선임이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려면 1000만원을 넘게 기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조짐이 보이자 최 선임은 지난 8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최 선임은 영상 게시 일주일이 되는 10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구독자 수를 집계하겠다면서 "제 월급에서 너무 멀어지면 아무래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최 선임은 눈 밑에 다크서클을 그리고 서울역 앞에서 쪼그려 앉은 노숙자를 표현한 영상 등을 제작해 "아내에게 걸렸습니다. 구독 취소 좀 해주세요"라고 적으며 읍소하는 등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쇼츠 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MZ전자'를 운영하고 있는 최정현 :G전자 선임이 '구독자 1인당 1000원 기부' 공약에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기부 금액이 점점 커지자 구독 취소를 부탁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MZ전자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0/akn/20240710104810424bmlr.png)
"선의로 시작한 기부, 부담되면 안 돼"…결국 LG전자 나섰다, 지원 근거·구체적인 방안 논의
10일 LG전자는 최 선임이 선의로 시작한 기부가 부담되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부 규모가 정확히 정해지면 적합한 사용처를 알아볼 예정"이라며 "지원 근거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 선임은 이날 "1주일 만에 구독자 1만명 감사하다"라는 글과 함께 큰절을 올리는 쇼츠 영상을 올렸다. 최 선임은 댓글을 통해 가족, 회사, 거래처, 적십자, 친구 등을 나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는데, 특히 회사와 관련해서는 "사고를 쳐도 스케일 크게 사고를 쳐야 하나. 회사 임원들도 이번 일이 개인의 부담이 되지 않게 도와주시려고 많이 연락을 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일상에서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임직원이 쉽고 편하게 나눔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위기가정이나 결식아동, 다친 소방관 등의 사연과 사용 계획 등이 안내되며, 임직원은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접촉한 뒤 횟수 제한 없이 기부할 수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와주십시오" 요즘 부쩍 '90도 인사'하며 다가오는 이들, 얼마나 벌까 [Data Pick]
- 버스서 '세 아이 엄마' 집단 성폭행…"버스기사도 가담" 소식에 인도 '발칵'
- "일본 요즘에 누가 가요" 북적이던 발길 '뚝'…무슨 일이길래
- "임종 직전 남편 계좌서 12억 빼돌려"…재혼 아내 징역형 집유
- "매달 100만원 따박따박"…국민연금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 110만명 넘었다
- 음주운전으로 잡힌 친구 데리러 갔다가…본인도 수갑 찬 美 20대 남성
- "왜 10명 중 9명은 오른손잡이일까"…이유 밝혀졌다
- '공무원 8700명' 감축한다…"감당·지속 불가능"에 14% 줄인다는 뉴질랜드
- "남들은 쉬는데 수당도 못 받고"…300만명은 대체공휴일에 출근할 수도
- 건강에 좋대서 챙겨 먹었는데…"뇌졸중에 암 위험까지" 오히려 '독' 된다는 비타민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