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등판서 151km 쾅! '부상 공백'에 마음 무거웠던 SSG 좌완 외인 "팀에 미안했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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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좌완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엘리아스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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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좌완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엘리아스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구수는 92개로, 구종별로는 직구(39개), 체인지업(28개), 슬라이더(25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km/h를 나타냈다.
지난 5월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엘리아스는 한 달 넘게 회복에 집중했다. 두 차례의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 뒤 3일 창원 NC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6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5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 엘리아스는 경기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1회초 2사에서 전준우의 볼넷과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 이후 나승엽의 땅볼로 이닝을 매듭지었고, 2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손성빈의 직선타를 직접 잡은 뒤 1루로 공을 던져 더블 아웃을 완성했다. 그 사이 타선은 1회말에만 대거 3점을 뽑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위기도 있었다. 엘리아스는 3회초 2사에서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전준우의 투런포로 흔들렸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데 이어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마감했고, 5회초 2사 1루에서 전준우의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다.
엘리아스는 6회초를 앞두고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SSG 벤치는 엘리아스가 4일 휴식 후 14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로 나서야 하는 만큼 조금 일찍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다만 SSG 불펜이 8회초 동점을 허용하면서 엘리아스의 승리 요건이 사라졌다.
경기 후 엘리아스는 "승리투수를 하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팀 전체가 승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모인 부분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6월 한 달간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공백을 최소화했지만, 엘리아스로선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다. 엘리아스는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서 마음이 불편했고, 팀에 미안했다"며 "현재 컨디션은 너무 좋은 상태고,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재활하는 동안 준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엘리아스와 시라카와의 공존이 불가능했던 만큼 SSG는 이달 초 선택의 기로에 섰고, 오랜 고민 끝에 경험이 더 풍부한 엘리아스와의 동행을 택했다. 자연스럽게 시라카와와는 작별하기로 했다. 그만큼 엘리아스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엘리아스는 "9일 경기처럼 마운드에서 열심히 던져서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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