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무패' 상승세 수원FC, '임대생' 강상윤 활약에 웃는다

곽성호 2024. 7. 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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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이번 시즌 전북서 임대로 합류, 연결고리 역할 톡톡

[곽성호 기자]

 지난 5일, 울산 HD를 상대로 시즌 2호골을 폭발시킨 수원FC 강상윤
ⓒ 한국프로축구연맹
 
순위는 5위까지 상승했고 4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확실한 상승세를 탄 수원FC는 임대로 합류한 강상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은중 감독의 수원FC는 22라운드 종료 기준, 11승 4무 7패 승점 37점으로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졌던 '하나은행 K리그 1 2024' 21라운드에서 선두 김천 상무를 2-3로 제압한 수원은 4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는 데 성공했다.

전북→수원FC 임대 합류, 강상윤의 폭풍 성장

김 감독과 함께 확실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수원은 이번 시즌 임대로 합류한 강상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 핵심 미드필더 이영재를 전북 현대로 떠나보냈던 수원은 임대로 강상윤을 흡수하며 전력 이탈에 대비했다.

이영재가 떠난 빈자리에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은 강상윤을 전력에 추가했던 수원이었으나 고민은 있었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 확실한 검증되지 않은 자원이었기 때문. 2004년생이었던 강상윤은 지난 2022시즌, 준프로 계약 신분으로 전북에 합류하며 이름을 날렸다.

금산중-영생고를 거치며 전북 유스로 이름을 떨쳤던 강상윤은 준프로 데뷔 첫 해 리그 15경기에 나섰고 잠재된 기량을 어느 정도 선보였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의 속도와 템포 적응에 애를 먹었고 이듬해 정식으로 프로 계약에 성공했으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전북에서 완벽하게 자리잡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강상윤은 U-22 자원으로 김상식(베트남) 감독의 선택을 자주 받았으나, 더 많은 출전 시간 확보를 원했고 부산 아이파크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부산 임대 이적 후 17경기에 나와 1도움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이 승격에 실패해 전북으로 복귀해야만 했다. 이후 이영재 영입과 맞물려 수원에 합류한 그는 U-20 대표팀에서 연을 맺은 '은사' 김 감독의 지휘 아래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윤빛가람-이재원-손준호-정승원 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원 경쟁 속 당당히 실력을 입증하며 주전 자리 확보에 성공한 강상윤은 이번 시즌 16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을 기록, 확연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몸싸움 부분을 확실하게 개선됐고 강점인 활동량과 패스 실력을 높인 그는 직전 울산과의 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0-1로 뒤진 후반 27분 정승원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강상윤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비록 팀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울산전 9연패라는 징크스를 끊어내는 데 공을 세웠다.

활약은 이어졌다. 9일 선두 김천과의 경기에서도 손준호-조준현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강상윤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확실한 실력을 선보였다.
  
 지난 5월 29일, 시즌 1호골을 터뜨렸던 수원FC 강상윤
ⓒ 한국프로축구연맹
 
82분을 소화한 강상윤은 드리블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키패스, 수비 진영 패스 성공률 100%, 볼 획득 7회를 기록하며 중원에서 힘을 보탰다. 최근 확실한 성장세와 함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강상윤의 활약에 김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체력과 피지컬이 좋아졌다. 특히 득점력이다. U-20 월드컵에서는 한 골도 못 넣었는데 슛 훈련을 많이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본인도 만족감을 느낀다. 매 훈련마다 노력하는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답했다.

강상윤 역시 연령별 대표팀에서부터 이어온 김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은중 감독님을 대표팀이 아닌 프로팀에서 만났지만 크게 다른 건 없다. 우선 감독님께서는 11명 전체가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하고, 끈끈한 모습을 강조하신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밑에 내려와서 계속 받아주고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라고 주문해주신다. 계속 믿음을 주신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부응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수원과 강상윤은 서로 상생하며 연말까지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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