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아이, 러시아군 감시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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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이스아이(ICEYE)가 우크라이나와 지구관측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올렉시 레즈니코프(Oleksii Reznikov)는 다음해 2월 SNS를 통해 "아이스아이의 초소형 위성을 2일간만 운영했지만, 러시아 군용장비 60여대를 발견했다"면서 "숲이나 장애물 뒤에서 위장한 러시아 군용장비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합성개구레이더(SAR)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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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에 우주역량 구축 나서는듯
유럽의 아이스아이(ICEYE)가 우크라이나와 지구관측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군의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아이스아이측에 따르면 아이스아이는 2022년 8월 세르히 프리툴라(Serhiy Prytula) 자선 재단과 계약을 체결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SAR(Synthetic-Aperture Radar: 합성개구레이다) 위성 영상을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해부터 아이스아이는 보유 SAR 위성 중 하나를 지정해 러시아군의 이동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올렉시 레즈니코프(Oleksii Reznikov)는 다음해 2월 SNS를 통해 "아이스아이의 초소형 위성을 2일간만 운영했지만, 러시아 군용장비 60여대를 발견했다"면서 "숲이나 장애물 뒤에서 위장한 러시아 군용장비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합성개구레이더(SAR)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불과 이틀 만에 ‘위성 프로젝트’ 임대비용보다 러시아에 장갑차 등 더 큰 손실을 입힐 수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아군 장병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양해각서는 그동안 아이스아이가 제공했던 정보는 물론 원격 감지 기술, 군사 데이터 개선, 우주 통합지원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의회 군비위원회 의장인 올렉산드라 유스티노바(Oleksandra Ustinova)는 "앞으로 새로운 우주 방위 프로젝트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고도의 기술적 주권을 기반으로 우주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번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스아이는 핀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5개의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 세계 최초의 100㎏ 미만 SAR 위성인 아이스아이-X1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총 21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초소형 SAR 위성으로만 세계 최대 규모다. 아이스아이의 위성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에서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아이스아이는 국내방산기업인 LIG넥스원과 위성 산업 분야 양해각서(MOU)를, 한화시스템과 초소형 위성 분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최근 아이스아이는 우리 군에 SAR 레이더 영상 위성 판매를 제안하거나 대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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