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완성차·부품 업계 노사갈등…시한부 총파업·통합 노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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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 제조업계에 파업 회오리가 불 조짐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주요 부품사들은 총파업 예고와 더불어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고 제1호 노사상생 기업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는 통합 노조가 출범했다.
광주지역에서는 GGM 통합 노조 출범이 향후 노사상생 원칙이 깨지고 파업이 현실화하는 계기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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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요 부품사 총파업 예고
노사상생 원칙에도 GGM 통합 노조.
광주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 제조업계에 파업 회오리가 불 조짐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주요 부품사들은 총파업 예고와 더불어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고 제1호 노사상생 기업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는 통합 노조가 출범했다.
광주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아차와 GGM 등 2개의 완성차 공장이 가동 중이다. 자동차 산업이 전체 제조업 매출액 43.1%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0일 오후 광주 광산구 진곡산단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8시간 시한부 총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전국 총파업 예고에 따라 시한부 총파업을 결정한 광주전남지부는 앞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54% 조합원 찬성을 끌어냈다.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노조 전임자 타임오프(유급 노조활동 시간)와 회계공시제도 철폐, 산별교섭 제도화, 교섭창구단일화제도 폐지, 방위산업체 노동자 쟁의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사용자 범위와 노동자 쟁의행위 범위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 노조법 2·3조 개정안 제정도 촉구했다.
시한부 총파업에는 기아차 협력업체인 모비언트, 모트라스 등 자동차 부품사를 포함한 8개 사업장 근로자 18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로 인해 기아차 광주공장 일부 생산라인도 부품공급 차질로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1호 노사상생 일자리로 출범한 GGM에는 금속노조 산하 통합 노조가 출범했다.
노조원들은 지난 8일 빛고을산단 공장 정문 앞에서 ‘글로벌모터스지회’ 결성 총회를 열고 기존 2개 노조를 통합해 향후 임·단협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통합 노조에는 글로벌모터스 전체 근로자 650여 명 중 160여 명이 소속돼 있다.
노조는 출범식에서 회사 측이 적정 임금과 노동시간 등을 어기고 턱없이 낮은 임금, 복지 제도 미이행, 강압적 현장 통제 등으로 노동자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초 GGM은 생산 안정화 기반 조성을 위해 완성차 누적생산 35만대까지 무노조·무파업을 이어가기로 노사를 대신한 노사민정 협의체가 합의했다.
하지만 도중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출범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달까지 누적생산량은 3분 1 수준인 12만 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통상적 노사 임·단협은 근로자 위원 6명과 사용자 측 위원 6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노사상생발전협의회가 ‘노사 상생발전 협성서’를 토대로 논의해왔다.
2021년 9월부터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를 위탁 생산해온 이 회사는 오는 15일부터 캐스퍼 전기차(EV) 모델을 생산, 판매한다.
광주지역에서는 GGM 통합 노조 출범이 향후 노사상생 원칙이 깨지고 파업이 현실화하는 계기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노조 측은 출범 직후 “창립 5년째 매년 7만대로 설정한 생산 목표는 5만 대 수준에 그쳤고 주택지원 프로그램과 후생복지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단체교섭을 통해 복지를 강화하고 근로여건에 영향을 주는 완성차 생산 대수 등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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