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드럼통 살인사건' 공범 1명, 캄보디아서 국내 강제송환

조문규 2024. 7. 10. 09: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태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살인사건의 피의자 A씨를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인천공항으로 송환된 피의자 A씨. 사진 경찰청

지난 5월 태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인 사건의 공범 중 캄보디아에 붙잡혀 있던 1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피의자 신분의 A씨(27)를 10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가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지 58일 만이다.

A씨는 지난 5월 3일 파타야에서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30대 피해자를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인 5월 9일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가 캄보디아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5일 만인 14일 프놈펜에서 붙잡혔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유기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은 3인조 중 국내에서 체포된 A씨가 지난 5월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들 공범 중 한명인 B씨(26)는 지난 5월 전북 정읍에서 검거돼 재판 중이다. 지난달 25일 창원지법 제4형사부(김인택 부장판사)에서 B씨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 측 공소사실에 따르면 피고인 B씨는 사건 당일 태국 현지에서 A씨 등 공범 2명과 함께 피해자를 차에 납치했다. A씨가 저항하는 피해자 목을 조르고 다른 공범 C씨(39)씨가 주먹으로 폭행하는 과정에서 B씨는 피해자의 팔·다리를 잡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호흡 곤란 등으로 결국 사망했다. 이후 이들 일당은 피해자 시신을 드럼통에 밀봉한 뒤 저수지에 유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A씨의 신속한 한국 송환에는 태국 경찰청을 비롯해 캄보디아 내무부 및 경찰 당국의 협조와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의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캄보디아는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르려던 당초 입장을 바꿔 A씨를 강제추방 형식으로 우리 측에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통상적으로 국가 간 범죄인 인도는 강제 송환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경찰청은 수사관서인 경남청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송환된 A씨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또 아직 도피 중인 C씨에 대해선 도피 예상국가 경찰 당국과 국제공조를 통해 조기에 검거할 방침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