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파리서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한국 현대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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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미술 전시가 열린다.
한국미술을 통해 나타난 한국의 특성을 미디어아트로 해독하는 장이다.
전시는 문체부가 지난 5월부터 6개월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2024 코리아 시즌'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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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특성, 미디어아트로 해독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미술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파리 그랑팔레 이메르시프에서 하는 ‘디코딩 코리아’다.
한국미술을 통해 나타난 한국의 특성을 미디어아트로 해독하는 장이다. 특히 산업화로 인해 급진적 변화를 겪은 한국 사회의 복잡성과 다면성에 주목한다.
국내 미디어아트 작가 열한 명의 작품 열여덟 점을 소개한다. 강이연 작가의 프로젝션 매핑(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하고 변화를 주는 기술) ‘유한(Finite)’을 비롯해 권하윤 작가의 가상현실(VR) ‘489년’, 이용백 작가의 ‘엔젤 솔저’, 정연두 작가의 ‘오감도’ 등이다. 하나같이 한국 현대사회를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탐구한 작품들이다.
문체부는 별도로 백남준 작가 특별전도 진행한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추상과 구상을 혼합해 지구촌 문화융합을 실험한 ‘글로벌 그루브(Global Groove)’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열 나라가 참여한 국제 위성 방송 프로젝트 ‘세계와 손잡고(Wrap Around the World)’를 선보인다.
문체부 관계자는 “백남준 작가가 조망한 국제 연대 정신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이자 문화 축제인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서 실현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문체부가 지난 5월부터 6개월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2024 코리아 시즌’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한국미술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에 부응하면서 국내 인공지능(AI)·증강현실(AR)·VR의 기술적 탁월함을 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를 모은다.
문체부 관계자는 “모든 작품이 최첨단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철학적 고민을 전달한다”며 “올림픽 기간 파리를 찾은 전 세계인이 한국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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