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최고령' 그랜드슬램... 타이거즈 막을 자 없다

윤현 2024. 7. 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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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화력이 여름날만큼 뜨겁다.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를 11-4로 크게 이겼다.

 LG는 6회초 1사 2, 3루 위기에 몰리자 KIA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김도영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최형우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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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LG 대파하고 4연승... 선두 질주

[윤현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화력이 여름날만큼 뜨겁다.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를 11-4로 크게 이겼다.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친 KIA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맞이한 후반기 첫 경기도 승리하면서 4연승을 질주, 공동 2위인 LG·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장맛비에도 식지 않은 KIA '막강 화력' 

KIA는 LG가 자신 있게 내세운 선발 케이시 켈리를 1회초부터 두들겼다. 최원준의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김도영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최형우와 김선빈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3-0으로 앞서나갔다. 

3회초에도 김도영의 중전 안타와 최형우의 좌전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나성범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5회초에는 나성범이 2루타,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켈리를 끌어 내렸다. 

1~3회까지 한 명의 타자도 1루에 나가지 못하면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의 역투에 눌려있던 LG는 5회말 구본혁과 홍창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KIA는 곧바로 쐐기를 박았다. 6회초 1사 만루에 찬스에서 최형우가 LG의 바뀐 투수 이상영의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며 9-2로 달아났다. 

LG도 6회말 오스틴 딘이 네일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렸으나, 이미 기울어진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8회초 나성범이 2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린 KIA는 필승조를 아끼면서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무려 17안타를 몰아쳤고, 마운드에서는 네일이 5.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내면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2위 만나면 더 강하다... 선두 질주의 '비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만루 홈런을 축하받고 있다
ⓒ KIA 타이거즈
 
LG는 6회초 1사 2, 3루 위기에 몰리자 KIA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김도영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최형우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최형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LG의 선택이 틀렸음을 보여줬다. 40세 6개월 23일의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이대호(40세 2개월 30일)를 제치고 KBO리그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하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펠릭스 호세(41세 3개월 29일)가 최고령 만루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주 올스타전에서도 홈런 포함 3안타를 터뜨리며 역대 최고령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최형우는 이날도 개인 통산 9번째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위기에 몰릴 때마다 2위와의 맞대결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 18~20일 당시 2위였던 LG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했고, 전반기 마지막 일정인 이달 2~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연승을 거뒀다. 

이처럼 현재 2~4위를 달리고 있는 LG, 삼성, 두산 등 상위권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KIA의 가을야구가 더 기대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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