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말해보시지!" 야말, '증명하라'는 라비오에게 완벽한 타이밍에 '체크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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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민 야말이 아드리앵 라비오에게 제대로 실력을 보여줬다.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4강전을 치른 스페인이 프랑스를 2-1로 꺾었고, 오는 15일 잉글랜드 대 네덜란드 경기 승자와 유로 우승컵을 두고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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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라민 야말이 아드리앵 라비오에게 제대로 실력을 보여줬다.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4강전을 치른 스페인이 프랑스를 2-1로 꺾었고, 오는 15일 잉글랜드 대 네덜란드 경기 승자와 유로 우승컵을 두고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 주인공은 단연 야말이었다. 야말은 변함없이 스페인 선발로 나서 유로 준결승 최연소 출장 기록을 새로 썼다. 유로와 월드컵을 통틀어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나섰던 최연소 선수는 17세 244일에 1958 스웨덴 월드컵 준결승에 나섰던 펠레였다. 야말은 16세 362일에 유로 준결승에 선발로 나와 66년 만에 해당 기록을 1년 가까이 앞당기며 신드롬을 이어갔다.
야말은 꿈에도 그리던 유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0-1로 뒤지던 전반 21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공을 잡아 라비오를 앞에 두고 한두 번 바디페인트를 시도했고, 중앙으로 공을 접어 슈팅 각도를 연 뒤 아름다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왼쪽 골대를 맞고 빨려들어가 마이크 메냥 골키퍼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슈팅이었다. 이로써 야말은 1958 월드컵에서 펠레가 기록했던 17세 239일 최연소 득점 기록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 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경기 후에는 스타성을 입증하는 발언으로 화제에 올랐다. 야말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카메라를 보고 손짓하며 "한번 더 말해봐"라고 외쳤다.
라비오가 4강을 앞두고 한 발언에 대한 답변으로 추측된다. 라비오는 야말에 대해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유로 결승전에 출장하려면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해야함을 보여주겠다. 야말이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압박감을 주는 건 우리의 몫"이라며 야말에게 한 수 알려주겠다는 발언을 했다. 관련해 야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침묵 속에서 움직여라. 체크메이트라고 말할 시간이 됐을 때만 말하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체크메이트 사진을 게재했다. 즉 야말은 라비오에게 체크메이트라고 말할 시간에야 입을 열어 완벽한 승리를 자축한 셈이다.
결승 진출 후 야말은 "결승 자격을 얻어 매우 기쁘다. 가장 중요한 건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랑달 콜로 무아니에게 실점할 줄 몰랐기에 어려운 시기였다. 슈팅을 했을 때 들어갈 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득점을 해서 매우 행복하다. 내 목표는 독일에서 내 생일에 맞춰 팀과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야말은 현지시간으로 결승이 열리기 하루 전에 17세 생일을 맞는다.
사진= '토크스포츠'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민 야말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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