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디움의 맛' 아는 황선우, 도쿄 아쉬움 파리서 푼다..."완벽한 레이스 펼치고파"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한국 남자 수영 단거리의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생애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에게 쏠리는 기대를 부담이 아닌 응원으로 받아들이고 반드시 파리에서 포디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황선우는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33회 파리 하계 올림픽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선전을 기원했다.
황선우는 결단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는 16일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까지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올림픽을 대비하는 훈련에 전념할 예정이다"라며 "일단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도쿄 때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파리에서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황선우는 지난 2021년 만 18세의 나이로 출전했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97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도 47초56으로 또 한 번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4위로 결승 진출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서도 선전했다. 47초82로 기록이 준결승보다 0.26초 덜 나오기는 했지만 이 종목 역대 아시아 선수 올림픽 결승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황선우는 100m에 앞서 열린 자신의 주 종목 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펄펄 날았다. 1분44초62로 한국 신기록과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했다. 예선 전체 1위로 준결승에 진출,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준결승도 가뿐히 통과했다. 1분45초53으로 전체 6위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예선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와 컨디션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충분히 입상권 진입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을 최종 7위로 마감했다. 150m 구간까지 출전 선수 중 1위를 달렸지만, 잔여 50m 구간에서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졌다. 경험이 적다보니 오버페이스를 한 셈이다. 메이저 국제 대회 경험 부족을 절감하면서 아쉽게 3년 뒤 파리 올림픽을 기약했다.
황선우는 비록 도쿄 올림픽의 경험을 발판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자유형 200m에서는 '월드 클래스'라는 칭호가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쇼트코트 세계선수권에서 2021 아부다비, 2022 멜버른 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도 2022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2023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지난 2월 2024 도하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세게선수권 금메달을 따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종목만큼은 아시아에서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낸 뒤 기세를 몰아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황선우가 손에 넣지 못한 메달은 올림픽뿐이다. 지난 2년간 포디움에 수없이 오르면서 쌓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파리에서 기필코 시상대를 밟겠다는 각오다.
황선우는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인데 그동안 준비를 잘한 것 같다. 파리 올림픽 개막 전까지 컨디션과 몸 관리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아시안게임, 올림픽 전 이렇게 결단식에 오면 너무 좋다. 파리 올림픽을 바라보면서 3년 동안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 3년 동안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여러 국제 메이저 대회를 뛰었고 포디움에 올라가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파리 올림픽을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비롯한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하는 기대감은 부담이 아닌 에너지라는 입장이다. 황선우는 국민들의 응원에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황선우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있어서 부담도 느끼지만 이조차도 응원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잘 흡수해서 파리 올림픽 때 (좋은 경기력으로) 잘 옮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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