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정려원 “‘난로 키스’ 너무 빨갛나?…익숙한 장소, 낯선 느낌 표현” [인터뷰②]

강주희 2024. 7.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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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에 출연한 배우 정려원이 ‘난로 키스신’ 비하인드를 전했다.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 tvN 토일 드라마 ‘졸업’에 출연한 배우 정려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졸업’은 스타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정려원은 극 중 14년 차 대치동 ‘대치체이스’의 국어 스타강사 서혜진 역으로 분했다.

‘난로 키스신’은 이준호가 서혜진에게 처음 고백을 하며 입맞춤을 나누는 장면이다. 이날 정려원은 이 장면에 대해 “불이 다 꺼진 학원가에서 이뤄지는 미드나잇 로맨스의 완결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명팀이 은은하게 조명을 깔았는데 감독님이 ‘그냥 난로불로만 가자’고 하시더라. 난로도 오렌지빛도 있고, 노란빛도 있고, 온화한 빛이 있는데 그냥 빨간 빛이었다”고 떠올렸다.

정려원은 “사람들이 살짝 놀랄 수 있겠다 싶었다. 학원 같지 않은 너무 낯선 느낌이 아닐까 걱정했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멜로도 항상 익숙하다고 생각한 곳에서 너무나 익숙하지 않게 찾아온다. 그래서 이 신은 시청자에게 조금 낯설게 보여야 멜로와 결합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낯선 시선으로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시려 한다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장면의 방송을 보고 ‘감독님 역시는 역시네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감독님에게 답장은 땀 흘리는 웃음 이모티콘이 왔다”며 미소지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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