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10살 연하' 위하준과 스킨십 뚝딱거려"…'감사합니다' 외친 사연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려원이 위하준과 호흡한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8일 정려원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졸업'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려원은 '졸업'을 통해 대치동 14년 차 스타 강사 서혜진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았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검사내전’, ‘메디컬 탑팀’ 등에서 다양한 커리어우먼 역을 맡으며 ‘전문직’ 내공을 쌓아온 정려원. 스타강사 전문직 역할도 소화해 내며 인생작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학원물임과 동시에 위하준과의 멜로 연기도 펼친 정려원. 지난 2018년 SBS '기름진 멜로' 이후 6년 만에 멜로물로 돌아와 위하준(이준호 역)과 연상연하 케미를 한껏 뽐내며 '첫사랑의 아이콘', '국민 전여친'이라는 수식어를 다시금 입증하기도 했다.
극중 사제관계로 시작해 연인사이가 되는 정려원과 위하준. 이들은 각각 1981년, 1991년생으로 10살 차이다. 연하남 멜로 장인 안판석 감독은 '밀회'를 통해 20살 나이차 김희애-유아인과,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정해인 6살 나이차, 한지민-정해인 또한 '봄밤'을 통해 6살 나이차 로맨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들 모두 연상연하 커플로 큰 사랑을 받았다.
정려원은 이날 "위하준 배우랑 10살 차이가 난다고 해서 초반에는 걱정이 많이 됐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 보인다고 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친구도 엄청 어려 보이진 않더라. 그래서 '감사합니다' 했다"라고 말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왜 그랬는지 알고 봤더니 '오징어 게임'을 찍고 있었다. 얼굴도 엄청 태닝이 되어있고 수염도 거뭇거뭇 했었다. (이후에) 뽀짝 해져서 왔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준 배우랑 해서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위하준은 '졸업' 종영 인터뷰를 통해 그간 작품에서 연하만 만나왔다고 전했던 바. 누나로서 호흡을 맞춘 정려원은 "제 생각에는 (위하준 씨가) 뭔가 연하라고 해도 아이 같지 않고 어른스러운 매력이 있지 않냐. 진지하고 과묵하지 않냐. 그래서 사람들이 붙여놨을 때도 부담이 덜해서 그 친구는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이번 작품이 첫 번째 멜로물이다. 데뷔 9년차지만, 제대로 된 쌍방 로맨스는 처음인 것. 정려원은 "멜로를 한 번도 안 했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멜로물의 경력이 있는 정려원이 선배로서 이끌어준 부분이 있을까. 스킨십, 베드신 장면과 관련해 정려원은 "보이는 게 딥하지 실제로는 딥한게 없었다"며 웃었다.
정려원은 "준호(위하준)는 그게(스킨십 장면이) 처음이라고 해서 능숙하게 못할 수도 있다고 하니까, 저는 우리가 만들어가면 되겠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서혜진은 모솔(모태솔로)이잖아'라고 하셨다. 그래서 너무 능숙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목을 감아야 하는데 풀까?'라고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 엄청 뚝딱대더라"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어 "(위하준 씨가) '뭐야 누나도 뚝딱대잖아'라고 하더라. 잘 만들어갔던 것 같다. NG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다 OK 됐다"며 "실제로 타이밍이 안 맞아서 그랬다고 했는데 방송에 그대로 나갔다. 나중에 방송을 봤는데 괜찮더라. 뽀뽀하려다 타이밍이 어긋나서 웃었는데 감독님이 컷을 안 한다. 웃어서 NG가 났다고 생각했는데, 보기 서툰 거라고 하면서 감독님이 OK 하셨다"고 말했다.
정려원 함께 호흡한 위하준의 매력에 대해 "'최악의 악'도 봤다. 친해지고 싶어서 말이라도 해봐야겠다 싶어서"라며 "임세미 씨랑 연기하는데 눈이 너무 좋더라. 캐릭터가 굉장히 강한 건 봤는데 남자배우 볼 때는 눈이랑 여자배우 볼 때는 눈이 확 바뀌는 것 보고 '얘 봐라' 싶었다"며 극찬했다.
위하준이 정려원에게 연기적으로 감탄한 적은 없을까. 정려원은 "'멜로 진짜 잘한다'고 하더라. '누나 멜로 진자 잘한다'라고 해서 '어디서?', '어떤 거?'라고 물으면 특정지 어서 얘기하진 않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화제를 모았던 난로 키스 장면은 어떻게 탄생됐을까. 학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서로의 마음을 처음 확인하며 키스를 이어가 설렘을 배가시켰다. 정려원은 "불이 다 꺼진 학원가에서 미드나잇 로맨스의 완결판이라고 생각했다. 난로를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빨간불이 켜지는 난로가 왔더라. 그래서 조명을 은은하게 깔았다. 근데 안 감독님이 난로 불만 가지고 하자고 하시더라. 그 난로는 그냥 빨갰다"라며 화면에 담기 어려운 색감의 조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려원은 "너무 놀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낯선 느낌이라고 했는데 안감독님이 '교무실에 불이 꺼져있는 건 익숙한 장면이다. 이 신이 시청자들에게 낯설게 와야 멜로랑 결합이 올 수 있다'고 하더라. 학원에서 멜로를 한다는 게. 익숙한 공간을 낯선 신으로 인해서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시려고 하는구나라고 느껴서 방송 보고 알았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방송 보고 '역시 역시는 역시네요' 메시지 보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안 감독에게 답변이 어떻게 왔는지 묻자 "웃음웃음 땀땀 (^^;;)으로 왔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정려원은 "'준호를 안 좋아할 수가 있냐'라고 말한 부분"이라면서 "혜진이가 본인이 자신을 가두고 있던 알에서 깨. 대본에서 봤을 땐 그런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혜진이의 마음이 열리는 솔직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 전부터도 헷갈려 하고 다잡아 보고는 했지만 이 친구를 좋아하게 되는구나라고 느낀 건 소영이랑 대화하면서부터"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처음에는 '안 좋아할 수 있냐'라는 말을 한 번에 갈까 했는데 뜸 들였다. 저한테는 그 대사가 중요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준호가 선생이었던 서혜진에게 한번 더 마음을 확인하며 "행간 다 읽었죠?"라고 고백했던 장면을 언급하며 "대본 읽다 너무 설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래서 국어 강사구나 싶었다. 숨은 의미를 가르치는 사람들이지 않나. 싸울 때도 삼천포를 안 빠진다. 완벽하게 알아듣기 때문에 굉장히 재밌었다. '어떡해~!' 하면서 '이 대본이 나한테 왔다고?'라며 설렜다"라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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