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정한 신구조화' 스페인, 유로 준결승서 '최연소+최고령' 기록 동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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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유로 준결승 필드플레이어 최연소 출장과 최고령 출장 기록을 모두 달성했다.
이는 유로와 월드컵을 통틀어서도 1958 스웨덴 월드컵 준결승에 나섰던 펠레의 17세 244일을 한참 앞서는 위대한 기록이다.
나바스는 38세 231일에 유로 준결승에 나서 독일의 프리츠 발터와 스웨덴의 군나르 그렌의 37세 236일 기록을 1년 가까이 늦추며 유로와 월드컵을 통틀어 최고령 준결승 출장 필드플레이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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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스페인이 유로 준결승 필드플레이어 최연소 출장과 최고령 출장 기록을 모두 달성했다.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4강전을 치른 스페인이 프랑스를 2-1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 경기에서도 스페인은 자신들이 어떻게 우승 후보로 올라섰는지 확실히 보여줬다. 전반 8분 만에 랑달 콜로 무아니에게 헤더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빠르게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반 21분에는 라민 야말이 훌륭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고, 전반 25분에는 다니 올모가 환상적인 발기술로 수비를 벗겨내고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스페인은 끝까지 2-1 스코어를 유지해 프랑스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스페인은 이색적인 기록도 세웠다. 필드플레이어 최연소, 최고령 출장 기록을 동시에 새로 썼다. 우선 야말은 16세 362일 나이로 선발되며 유로 준결승 최연소 출장 선수가 됐다. 이는 유로와 월드컵을 통틀어서도 1958 스웨덴 월드컵 준결승에 나섰던 펠레의 17세 244일을 한참 앞서는 위대한 기록이다. 또한 이날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마찬가지로 펠레가 가지고 있던 유로 및 월드컵 최연소 득점 기록(17세 239일) 역시 1년 가까이 앞당겼다.
라이트백으로 나온 헤수스 나바스는 유로 준결승 최고령 출장 선수가 됐다. 나바스는 이번 대회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의 신임을 받아 극적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알바니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 선발로, 조지아와 16강전에 교체로 나오며 쓸모를 입증했다. 이번 프랑스와 4강전에서는 퇴장 징계로 출장할 수 없던 다니 카르바할을 대신해 라이트백을 꿰찼다. 당연히 대회 내내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던 카르바할에 비견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나바스는 38세 231일에 유로 준결승에 나서 독일의 프리츠 발터와 스웨덴의 군나르 그렌의 37세 236일 기록을 1년 가까이 늦추며 유로와 월드컵을 통틀어 최고령 준결승 출장 필드플레이어가 됐다. 발터와 그렌은 모두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해당 기록을 작성했다. 다시 말하면 해당 기록들은 모두 1958년 세워진 이래 66년 동안 바뀌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골키퍼까지 외연을 넓히면 잉글랜드의 피터 쉴튼이 40세 290일에 1990 이탈리아 월드컵 4강에 오르고, 독일의 옌스 레만이 38세 232일에 유로 2008 결승에 가는 등 최고령 기록이 다소 높아진다.
스페인이 필드플레이어 최연소 기록과 최고령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는 뜻은 그만큼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팀을 구성했다는 뜻도 된다. 평소에는 선발진 11명 평균 연령이 27세를 넘지 않는 젊은 스쿼드를 운영하지만 알바로 모라타, 로드리, 카르바할 등 포지션마다 중심을 잡아줄 노련한 선수들이 존재해 선수단 균형이 뛰어난 편이다.
사진= 영국 'BBC'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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