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안에 못 들면 의미 없죠" 두 번째 올림픽 나서는 안병훈, "메달 따고 싶습니다"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죠."
8년 전 올림픽에서 고배를 들었던 안병훈(33·CJ)이 두 번째 올림픽에선 반드시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안병훈은 지난 9일 저녁 국내 언론사와 진행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꼭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안병훈은 지난달 17일에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7위에 등극, 김주형(당시 26위) 다음으로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 대회 이후 두 번째 출전이다. 당시엔 공동 11위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안병훈의 아버지이자, 1988 서울 올림픽 탁구 남자대표팀 동메달리스트(남자 복식) 안재형 전 국가대표 감독은 당시 안병훈이 20대 어린 나이에 큰 대회를 경험하면서 많이 긴장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8년 뒤인 지금은 다르다. 그동안 많은 대회에 나서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큰 경기 긴장감을 이겨내는 노하우도 단련이 돼있을 터.
올 시즌 분위기도 좋다. 안병훈은 올해 17개 PGA 투어 대회에 나와 준우승 한 차례, 상위 10위 다섯 차례의 호성적을 거뒀다. 상위 25위도 아홉 번이나 있었다. 컷 탈락도 세 번밖에 없다. 세계랭킹도 지난해 60위에서 27위까지 급상승했고, 페덱스 포인트 순위도 10위까지 끌어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안병훈은 이 상승세를 올림픽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안병훈은 "올림픽에 다시 나가게 돼서 영광이다. 한국을 대표해 나간다는 게 좋다"라면서 "너무 부담을 갖지 않고 내 골프만 한다면 (메달) 기회는 올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올림픽이라고 다르게 준비할 건 없다. 가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매년 치르는 코스가 아니라 준비만 잘한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남자골프는 오는 8월 1일부터 나흘 동안 르 골프 나쇼날 올림픽 코스에서 열린다. 안병훈은 "나쇼날 코스에선 10여년 전 프랑스오픈에서 쳐보고 그 뒤로는 경험한 적이 없다"라면서 "새로운 코스라 다른 경기와는 다른 것 같다.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림픽에서 3위 안에 못 들면 의미가 없다.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에 앞서 안병훈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스코틀랜드 오픈과 18일 열리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에 연달아 출전한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잘 쳐나가면서 올림픽과 페덱스 챔피언십까지 좋은 샷감을 유지해가고 싶다"라며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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