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발니 부인에 체포영장…나발나야 “푸틴의 자리는 감옥”
러시아 법원이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배우자 율리아 나발나야에 대해 체포 명령을 내렸다.
9일(현지시간) CNN과 BBC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이날 나발나야에 대해 극단주의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 명령을 내리고, 국제 수배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법원은 “수사 요청을 받아들여 2개월간 구금 형태의 제한 조치를 택했다”며 “이 기간은 러시아 연방 영토에 인도되는 시점 또는 러시아 연방 영토에서 구금되는 시점부터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인 나발나야가 귀국해 러시아 땅을 밟으면 체포된다는 것이라고 러시아 법원이 설명했다.
나발나야의 남편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던 인물이다. 지난 2월 시베리아 감옥에서 사망했다.
나발나야는 나발니 사망 직후 남편의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나발니가 이끌던 반부패재단은 2021년 러시아에서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됐다.
나발니는 이미 2020년 8월 한 차례 암살 시도로 의심되는 중독 증상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긴급 이송된 그를 검진한 독일 정부는 독극물인 노비초크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수감 중 갑작스러운 의문사로 남편을 떠나보낸 나발나야는 이후 러시아 밖에서 체류하며 국제사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꾸준히 내고 있다.
나발나야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푸틴이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라며 자신에 대한 법원 명령보다 푸틴 대통령과의 싸움에 집중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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