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발라조빅, 주말 삼성전 등판 예고…이승엽 감독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수원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7. 10.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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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SG 랜더스에서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뛴 시라카와 케이쇼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인으로 시라카와를 영입하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이번 주말, 새 얼굴들이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 예정인 시라카와 케이쇼와 라울 알칸타라의 대체자인 조던 발라조빅의 등판 일정에 관해 밝혔다.

이 감독은 "예상대로,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시라카와가 이번 주 토요일(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발라조빅이 일요일(14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두산은 지난달 24일 외인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단기 대체 외인을 물색했다. KBO리그 유경험자인 에릭 요키시와 올해 SSG 랜더스에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단기 대체 외인으로 뛰었던 시라카와를 놓고 저울질했다.

요키시는 지난해 부상으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 없이 홀로 훈련해 와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무엇보다 비자 발급에 시간이 소요돼 6주 내에 등판할 수 있는 횟수가 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SSG에서 한국 무대 적응을 마친 시라카와를 택하기로 결정했다. 시라카와는 5경기 23이닝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를 만들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선 평균자책점 2.42를 선보였다.

다만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각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웨이버 공시 시점의 팀 순위 역순으로 시라카와를 지명할 수 있다. 시라카와는 지난 3일 웨이버 공시됐고, 당시 두산은 10개팀 중 4위로 7번째 순서였다. 현재까지 두산보다 앞 순번인 팀 중 단기 대체 외인이 필요한 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두산은 10일 시라카와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SSG 랜더스에서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뛴 시라카와 케이쇼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한 뒤 야수의 호수비에 미소 짓고 있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인으로 시라카와를 영입하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내일(10일)이 돼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시라카와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영상으로 보거나 투구에 관해 들었을 때 포크볼이 주 무기인 듯하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보다는 경험이 쌓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직에선 다리를 벌벌 떨었다고 한다. 그래도 벌써 5경기나 치렀다. 분명 처음보다는 많이 안정화됐을 것이다"며 "직접 이야기해 보지 않아 자세한 것까진 알 수 없다. 우선 계약이 확정되면 토요일 경기에 내보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두산은 1선발 알칸타라를 방출하고 발라조빅을 데려왔다. 알칸타라는 올해 오른쪽 팔꿈치 염좌 부상 및 부진으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153~154km/h에 달하는 구속은 그대로였지만 구위가 예전 같지 않았다.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발라조빅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18경기 24⅓이닝에 구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8경기(선발 83경기) 29승28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이다. 올해는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 소속으로 24경기(선발 1경기) 35⅓이닝서 5승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빚었다. 

두산은 발라조빅이 키 196cm로 장신 투수인 점,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속구가 위력적인 점, 속구 최고 구속도 156km/h라는 점 등에 점수를 줬다.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고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대체외인으로 영입한 조던 발라조빅이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인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발라조빅은 지난 8일 한국에 입국했다. 9일 두산 선수단이 수원으로 원정을 떠난 사이 홈인 잠실야구장에서 투구 훈련도 진행했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은 훈련 후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돌아오면 목요일(11일)에 불펜 피칭을 진행하려 한다"며 "선수가 괜찮다고 하면, 이번 주말 일요일 경기에 등판시키려 생각 중이다. 아마 100구까지는 어려울 테고 많으면 70~80구 정도 던질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닝을 거듭하며 공 개수가 많아지면 힘이 어느 정도 떨어지는지 봐야 한다. 무리가 간다면 폼이나 구위에 변화가 올 것이다. 첫 경기에선 그런 점들을 빨리 체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잠실에서 훈련한 것은 선수단 매니저를 통해 보고받았다. 속구나 공의 구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미국과 공인구가 달라 공이 비교적 작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영향인지 변화구가 조금 빠졌다고 들었다. 공인구는 물론 마운드도 미국과는 다른 편이라 적응해야 한다. 목요일에 불펜 피칭하는 것을 보고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밝혔다.

브랜든의 상태는 어떨까. 이 감독은 "선수 본인은 (부상 부위가) 괜찮은 것 같다고 해보자고 하는데 아직은 공 던질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좋아지긴 했지만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며 "원래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6주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 단기 대체 외인이 왔다가 빠지는 시점에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우선 매주 상태를 확인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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