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 지갑 닫자…포르쉐 상반기 인도량 7%감소

정혜정 2024. 7. 1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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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엔. 사진 포르쉐코리아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올해 상반기 전세계 차량 인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인도량이 전년 대비 33%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포르쉐는 올해 상반기 모두 15만5945대를 인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인도량이 2만9551대로 33%, 북미가 3만9558대로 6% 감소했다.

반면 본거지인 독일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2만811대, 독일을 제외한 유럽은 6% 증가한 3만8611대를 기록했다.

포르쉐는 중국의 계속된 경기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꼽으면서 6개 모델 가운데 5개 모델 교체가 예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중국 부자들이 부동산 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명품 수요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르쉐는 지난 3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벌어지는 가격 경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포르쉐가 생산하는 6개 모델 중 가장 싼 718의 판매 가격은 독일 기준 6만3945유로(약 9565만원)다.

포르쉐가 속한 완성차그룹 폭스바겐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해마다 점유율 감소를 겪다가 작년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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