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인 줄" 한밤에 탕…동료 엽사 쏜 총에 맞은 50대 중태
현예슬 2024. 7. 10. 00:45
강원 횡성에서 멧돼지 포획에 나선 엽사가 동료 엽사를 멧돼지로 오인해 다치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10분쯤 횡성군 공근면 부창리 마을회관 인근 야산에서 A씨(59)가 쏜 탄환에 동료 엽사 B씨(57)가 얼굴 등을 맞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열 감지 렌즈로 멧돼지를 확인하던 중 움직이는 소리가 나서 B씨를 멧돼지로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여러 개의 조그만 탄환이 한꺼번에 발사되는 산탄에 턱과 귀 부위 등을 맞았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원주지역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호흡은 회복했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수확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으로, 부창리 일대에서 멧돼지로 인한 옥수수밭 피해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멧돼지나 고라니와 같이 야행성 동물 포획에 나설 경우,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총기 반출이 가능하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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