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 백자 새겨 넣은 벽청색 수트…국가대표 단복 첫 선
2024 파리올림픽을 빛낼 대한민국 선수단이 9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결단식을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날 결단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강선 선수단장 등과 수영 황선우, 펜싱 구본길, 배드민턴 안세영, 양궁 김제덕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국은 올림픽에서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한국인의 정신력을 보여줬다. 이제 선수들의 시간이 다가온다. 정부는 온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는 우리 엘리트 스포츠가 새롭게 도전하는 무대다. 무더위와 음식, 판정 이슈 등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선수들이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쌓아온 역량과 노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정정당당하게 목표한 바를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1만500명의 선수가 32개 종목, 329개 세부 경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파리올림픽은 오는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열린다. 종합순위 15위 이내 진입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22개 종목 선수 144명, 지도자 118명을 합쳐 262명으로 확정됐다. 개막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육상 남자 경보 20㎞, 남자 세단뛰기, 승마 마장 마술에서 3명이 출전권을 추가로 획득해 참가 종목은 1개, 선수는 3명 더 늘었다. 그러나 축구와 농구·배구 등 단체 구기 종목의 출전 불발로 전체적인 선수단 규모는 크게 줄었다.
한국 선수단은 순차적으로 파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8일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가장 먼저 출국한 가운데 배드민턴과 사격·복싱 선수들이 12일 장도에 오른다. 선수단 본진은 20일 출국한다. 선수단은 파리 인근 퐁텐블로의 베이스캠프에서 적응 훈련을 마친 뒤 18일 선수촌으로 들어간다.
한편 이날 결단식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은 새 단복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의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단복은 냉감 소재의 벨티드 수트 셋업으로 구성됐다. 재킷 위로 벨트가 걸쳐진 형태로 상·하의 색상은 벽청색(회색빛이 도는 청록색)이다. 상의 안감에는 청화 백자의 도안을 새겨 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했고, 벨트는 전통 관복의 각대를 재해석해 제작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프랑스의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편안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여름용 울 소재를 사용했다. 또, 젊은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을 나타내는 차분한 색깔을 골라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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