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AI 수법인가”
2024. 7. 10. 00:02
〈본선 8강전〉 ○ 셰얼하오 9단 ● 신진서 9단
장면 ②=신진서 9단이 흑▲로 하변을 지키자 셰얼하오 9단은 돌연 백1로 낮게 파고들었다. TV 중계 화면에 비친 이 한 수가 8강전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다들 묻는다. “AI 수법인가.”
AI 시대다. AI에 물어보지 않고 이런 수를 구사한다는 건 정신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대국 중인 신진서도 이 수의 정체가 궁금했다. AI 수법이라면 섣불리 대응할 수 없다. 우선 흑A로 감는 수는 백B, 흑C, 백D로 흑이 잘 안 된다. A가 아니라면 흑의 응수는 무엇이 최선일까.
◆AI의 응수=흑1로 곱게 느는 수가 최선이었다. 백2엔 흑3이 있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백의 손실은 커진다. 백△는 AI가 아닌 셰얼하오의 독창적인 수였다. 선악을 떠나 대담하고 재미있는 청년이다. 또 흑1, 3 정도는 신진서가 충분히 볼 수 있는 수준이란 점이다. 한데 신전서는 이 수를 놓쳤다. 이날 신진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실전 진행=신진서의 선택은 흑1의 후퇴. 신진서 바둑에서 드물게 보는 후퇴인데 이로서 백도 편해졌다. 8까지 하변을 구축했고 흑은 A를 신경 써야 한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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