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발한 ‘림팩 격침훈련’…18일 한·미 공동으로 작전
다국적 해양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이 미국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오는 18일(현지시간) 한·미가 공동으로 미국 퇴역 함정을 격침시키는 훈련(SINKEX)을 한다고 해군이 밝혔다.
8일 해군에 따르면 한국의 1800t급 잠수함 이범석함(KSS-II)은 18일 하와이 카우아이섬 북서부의 태평양미사일사격시험장(PMRF) 인근에서 하푼 잠대함 유도미사일 실사격을 한다. 올해 림팩에서 잠수함 전력을 파견한 국가는 미국을 제외하곤 한국이 유일하다.
훈련 표적은 3만8000t급 미국 퇴역 강습상륙함인 USS 타라와함이다. 미 측에선 수상함, 무인 항공기 등 최소 7종의 전력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훈련 표적이 공개되자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미 측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075형 강습상륙함(3만5000t급) 또는 항공모함인 001형 랴오닝함(약 6만t)을 겨냥해 격침 예행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반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지난달 27일 칼럼을 통해 “미국의 ‘근육 쇼’인 림팩에서 침몰 표적으로 USS 타라와함을 낙점한 건 중국의 해상 전력 강화와 본토의 군사 억제력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해군 관계자는 “림팩은 특정 국가를 염두에 둔 훈련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범석함의 이도엽 함장(대령 진)은 “해군 잠수함부대는 연합 작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100번이 넘는 자체 훈련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해군 측은 8일 국내 취재진에게 진주만 포드 아일랜드의 태평양 전투지휘소(PWC·Pacific Warfighting Center)도 일부 공개했다. 이곳은 림팩 기간 연합기동부대사령관을 비롯한 림팩 참모부가 29개 참가국의 훈련과 작전 계획을 조율하고 평가하는 곳이다.
이날 PWC 화상회의실로 들어서니 전면부 좌측 상단에 8개의 전자시계 패널이 눈에 띄었다.
협정세계시(UTC)와 한·일,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 등 특정 지역과 함께 대만의 현재 시각도 표기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림팩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2022년 림팩 때는 일부 훈련을 캘리포니아 해역에서 진행했지만, 올해는 모든 훈련을 하와이(태평양)에서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진주만=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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