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창립자, 인종·성 차별 혐의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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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전 세계 리더들을 모아 글로벌 주요 현안을 나누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창립자가 '여성·흑인 직원을 차별한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9일(현지시간) WEF 등에 따르면 이 회의체의 정책 전문이자 흑인 여성인 토파즈 스미스는 이날 클라우스 슈바프(86) WEF 회장을 상대로 해고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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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전 세계 리더들을 모아 글로벌 주요 현안을 나누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창립자가 '여성·흑인 직원을 차별한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9일(현지시간) WEF 등에 따르면 이 회의체의 정책 전문이자 흑인 여성인 토파즈 스미스는 이날 클라우스 슈바프(86) WEF 회장을 상대로 해고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스미스는 WEF에서 산업정책 전문가로 활동하다 올해 초 출산 휴가에서 복귀했을 당시 6개월 임시직 제안과 함께 사실상의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근무한 약 2년 동안 인종 차별과 성별로 인한 직업적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WEF가 여성과 흑인 직원들에게 적대적인 분위기를 허용하는 등 차별금지법에 대해 불법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한 백인 관리자로부터 "(백인인) 네 상사를 주인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자리가 백인 여성으로 대체된 점을 지적하며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이 WEF 조직 내에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미스는 다보스 포럼에서 대중 앞에 얼굴이 드러나는 기회는 일반적으로 백인 직원에게만 제공된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자신이 아이를 낳은 것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월에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인 스미스는 맨해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의 변호인인 발디 리쿨은 성명을 통해 "WEF와 슈바프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끔찍한 패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때가 훨씬 지났다"며 "그들은 그런 차별이 미국에서는 엄연히 불법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WEF 측은 이런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WEF는 "이런 거짓 주장이 제기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지만, 이제 이런 문제가 법정에 제기됨에 따라 이 같은 주장의 경솔함과 허위성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슈밥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 교수 시절인 1971년 유럽 기업인 400여명을 초청해 유럽 경영자포럼'이라는 모임을 개최했고, 이 포럼이 다보스포럼의 모태가 됐다. 이후 참석 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정치인 등에게 문호를 넓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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