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G 연속 무실점'에도 2안타 자책...조상우 "앞으론 더 안전하게 막겠다" [IS 스타]

차승윤 2024. 7. 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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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초 1사 1,2루 이도윤의 파울 직선타를 1루수 최주환이 직접 잡아 1루 주자 하주석까지 태그하자 조상우가 깜짝 놀라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조금 불안했지만 잘 막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 좋다. 앞으로는 조금 더 안전하게 막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조상우(30·키움 히어로즈)가 수비 도움을 받으며 최근 1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조상우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홈 경기 9회 5-3 리드 상황 때 등판,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6호 세이브를 수확하면서 평균자책점은 2.95로 낮췄다. 조상우가 평균자책점을 3.00 아래로 낮춘 건 3실점하고 무너진 지난 4월 2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

일시적 부진으로 잠시 성적표가 나빴지만, 조상우는 최근 꾸준히 호투해왔다. 4월과 5월 26경기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던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6~7월 12경기에서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5월 31일 이후 13경기에서 모두 단 하나의 점수도 내주지 않았다. 9일 경기까지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면서 연속 경기 숫자는 14경기로 늘어났다.

9일 승리 후 조상우는 최근 페이스에 대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시즌 초반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시즌 초에는 공을 던질 때 손에 잘 안 긁히는 느낌이었는데 이제 공이 잘 긁히고 눌리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강하게 던지고 싶은데, 최대한 빨리 페이스를 올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중간 투수로 나오며 8홀드나 쌓았지만, 이제는 불펜 에이스답게 마무리에서 제 기량을 찾아가는 중이다. 조상우는 "중간이나 마무리나 똑같이 1이닝이기 때문에 던질 때 다른 건 없다. 오히려 경기 준비하는 게 훨씬 더 편해져서 좋다"고 답했다.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 나눔올스타 투수 조상우가 6회 소방관복장과 소화기를 들고 마운드에 오르고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조상우는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에이스답게 이날 그의 퍼포먼스는 '소방수'였다. 조상우에게 이를 묻자 "팀에서 챙겨주시게 돼 퍼포먼스를 하게 됐다. 사실 그런 걸 잘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좀 쑥스럽고 부끄럽기도 했다"며 "마침 1루에 내 공을 너무 잘 치는 김지찬(삼성 라이온즈)가 있어서 장난스럽게 소화기 뿌리는 시늉도 했다. 그 뒤에 바로 3루 땅볼(병살)이 나올 줄 몰랐다. 결과가 좋아 더 기뻤다"고 떠올렸다.

연속 경기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지만, 조상우는 만족하지 못했다. 특히 9일 경기에서는 2피안타를 내줘 실점 위기가 있었다는 걸 잊지 않았다. 경기를 매조지은 것도 1루수 최주환의 호수비 덕을 봤다.

아쉬웠던 만큼, 조상우는 그만큼 더 깔끔한 투구가 필요하다고 스스로에게 주문했다. 조상우는 "조금 불안했지만 잘 막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 좋다"며 "앞으로는 조금 더 안전하게 막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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