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KFA 홍명보 선임 과정 지적…"실수가 반복되면 실력, 상당한 문제"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빚은 행정 실수를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임생 기술이사의 브리핑에 따르면 전력강화위원회는 두 명의 외국인 감독들과 홍 감독을 최종 후보로 두고 고심한 끝에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새 감독 선임 작업이 시작됐을 때부터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던 홍명보 감독은 시즌 도중 울산을 떠나 대표팀으로 향하게 됐다. 지난 2013년 대표팀에 부임해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팀을 지휘했던 홍 감독은 약 10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문제는 홍명보호 2기가 출항하기도 전에 잡음이 끊임없이 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졸속 행정으로 지적받았던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실수에 대한 지적이 이번에도 나오고 있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8일 브리핑 당시 "(홍 감독으로) 결정한 후에 현재 위원회 분들을 다시 소집해서 미팅해야 하지만, 이 부분을 내가 다시 미팅하게 되면 다시 언론, 외부로 나가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다섯 명의 위원에게 최종 후보 중 최종 결정을 해도 되겠는지 동의를 얻고 나서 결정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행정 절차를 건너뛰고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고백한 셈이다.
이영표 위원도 이 문제를 지적했다. 이영표 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후보 세 분에게 의사를 묻고 나서 기존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을 하고 발표하는 게 원래 절차였는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또 "선임 정보가 전달됐을 때 보안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이는 5개월 동안 함께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했던 전력강화위원들이 결국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행정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전력강화위원회의 행정 문제는 더 있었다. 전력강화위 위원으로 약 5개월 동안 감독 선임 작업에 참여했던 전직 국가대표 박주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력강화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간 있었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박주호가 게재한 영상에 따르면 전력강화위는 3월 임시 감독을 정할 당시 후보군을 두고 '투표'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심지어 박주호는 지난달 말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몇 명이 사퇴한 뒤 소통이 안 됐다며 제시 마치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로는 전력강화위가 없어졌어야 했다고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행정 면에서 헛발질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징계를 받고 있는 축구인 100명의 사면을 전격 결정했다. 100명 중에는 과거 승부조작에 가담한 인물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축구계와 팬들은 분노했다. 여론의 눈치를 본 대한축구협회는 결국 사흘 만에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면을 철회, 다수의 이사들이 사퇴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발표 당시에는 과거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선수를 발탁했는데,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선수의 신원 조회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나 다름없었다. 심지어 대체발탁된 선수는 대한축구협회가 아닌 대한체육회가 발표하면서 마지막까지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난 뒤에는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선수단 내 불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두 선수가 화해한 뒤에도 이강인은 3월 A매치 기간에 공개 사과까지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기관이 오히려 선수들을 방패처럼 전면에 세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영표 위원은 "지금까지 협회가 여러 행정적인 실수를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누구든지 실수를 할 수 있으니까, 실수였겠지, 믿어보자'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 될 수 있다. 이런 걸 보면서 어떤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난 대한축구협회의 어설픈 행정을 꼬집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쳐, 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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