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노조, 기업결합 강행에 진통…EU에 호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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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전날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 인수에 반대하고 제삼자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식 서한을 보냈다.
노조 측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노동자에게 고용 불안을 떠넘긴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는 오는 11일 인수합병 반대를 내건 공동 기자회견을 열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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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전날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 인수에 반대하고 제삼자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식 서한을 보냈다. 이번 서한은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자 조종사 협회(ASAP)에도 함께 발송됐다.
앞서 EU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분리 매각을 전제로 지난 2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안에 매각 절차를 마쳐 최종 승인받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를 두고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거듭 마찰을 빚어왔다.
노조 측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노동자에게 고용 불안을 떠넘긴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대한항공과 (기업결합 이후) 고용과 처우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접견을 세 차례 요청했으나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이 에어인천을 화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을 두고도 “미래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는 소규모 항공사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용 승계를 두고 이들의 반발은 극심하다. 에어인천으로 고용 승계가 이뤄질 경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화물기 조종사만 전체의 35%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는 오는 11일 인수합병 반대를 내건 공동 기자회견을 열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이에 관해 대한항공 측은 상법상 어쩔 수 없다는 해명과 함께 “직원의 고용 및 근로조건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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