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위기 딛고 '한국 무대 최다' 7이닝 1자책...와이스 '2승' 보인다[IS 고척]
차승윤 2024. 7. 9. 20:48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28)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KBO리그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해냈다.
와이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의 석 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시즌 2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25에서 1.89로 떨어뜨렸다.
한화가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와이스는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기 첫 경기. 류현진과 하이메 바리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던 한화는 와이스에게 '선봉'의 역할을 맡겼다.
와이스는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5회까지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1회 로니 도슨에게 단타, 2회 김재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3회 이주형에게 사구, 4회 최주환에게 단타를 맞는 등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한 타자와 승부를 절대 길게 끌고 가지 않았다. 1회부터 4회까지 한 타자 상대로 4구를 넘기지 않았다. 5회 장재영에게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게 5회까지 '최다 투구' 타석일 정도였다. 5이닝 소화 시점에서 투구 수는 단 50구.
6회가 위기였다. 5회까지 완벽에 가깝던 와이스는 6회 시작하자마자 2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3루타를 맞은 게 위기의 시작이었다. 후속 타자 도슨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쌓은 그는 김혜성에게 2루 땅볼로 한 점을 내줬다.
수비마저 돕지 못했다. 2루수 황영묵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아웃 카운트를 벌지 못했다. 키움은 계속 몰아 붙였다. 송성문이 2루타를 치며 한 점을 더 뺏었고, 무사 2·3루 상황을 이어가 그를 압박했다.
한 점 차 상황.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으나 와이스는 버텨냈다. 실점 위기에서 첫 타자 최주환에게 커브로 좌익수 뜬공을 먼저 끌어냈다.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내줄 수도 있었지만, 비거리가 짧은 덕에 주자를 묶는 데 성공했다.
이어 이형종과 김재현이 모두 타구를 띄워 득점을 노렸으나 타구는 모두 내야에 묶이며 1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6회 위기를 이겨 낸 와이스는 앞선 2경기 6이닝 소화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장재영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번에도 2루수 황영묵의 수비가 조금 아쉬웠다. 포구할 수 있는 공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와이스는 스스로 이겨냈다. 앞 이닝에서 아꼈던 투구 수를 원 없이 소모했다. 이주형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그는 149㎞/h 강속구를 투구, 힘으로 이겨냈다. 직구 구위에 밀린 이주형의 타구는 뻗지 못하고 3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와이스는 이어 도슨과도 8구까지 승부를 펼쳤다. 폭투로 장재영이 2루로 향했지만, 주 무기 너클 커브로 기어이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동점 위기에서 벗어난 와이스도 포효하며 마음껏 기뻐했다.
와이스는 이날 최고 153㎞/h, 평균 150㎞/h 직구(33구)를 던진 가운데 너클 커브(28구)와 스위퍼(23구)를 고루 섞어 키움 타자들을 잡아냈다.
한화는 8회부터 왼손 황준서를 올리며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황준서가 연속 볼넷을 허용, 동점과 역전 주자를 내보내자 한승혁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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