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감독선임 파동에 근본적 문제 지적 "축구협회 실력 없어, 큰 변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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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었던 레전드 선수 출신 이영표 해설위원이 축구협회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9일 JTBC에 출연해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문제부터 지적했다.
"5개월 동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위원들을 믿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볼 때 행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처음부터 국내 감독으로 정해놓고 요식행위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 위원이 나서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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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최근까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었던 레전드 선수 출신 이영표 해설위원이 축구협회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일 대한축구협회(KFA)는 홍명보 감독을 차기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8일 사퇴한 정해성 KFA 전력강화위원장의 뒤를 이어 감독 선임 과정을 주도한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브리핑을 진행했는데, 그 내용에 모순된 점이 많아 비판은 더욱 커진 상태다. 여기에 전력강화위 위원 중 한 명이었던 박주호가 8일 개인채널에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기까지 했다.
이 위원은 9일 JTBC에 출연해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문제부터 지적했다.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홍명보 감독 세 분에게 의사를 물었다면 원래 전력강화위원과 소통을 하고 발표를 했어야 했다. 그 과정이 생략된 게 문제"라고 했다. 앞서 이 기술이사는 선임 막판에 보안을 지킨 이유를 설명하면서 "전력강화위원에게 정보가 전달됐을 때의 보안 문제"를 언급했는데 이 위원은 이를 문제 삼았다. "5개월 동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위원들을 믿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볼 때 행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
처음부터 국내 감독으로 정해놓고 요식행위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 위원이 나서서 반박했다. "실제로 적극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박주호 위원과 지난 주 소통했을 때도 적극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찾으려 했다. 이번만큼은 좋은 외국인 감독이 오셔서, 2002년처럼 좋은 외국인 감독 한 명이 팀을 어떻게 바꾸는지 20여 년 만에 황금세대와 더불어 행복한 일이 있을 거란 기대를 했다. 그래서 엄청난 기대를 했다"며 최소한 전력강화위원회는 진심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화제를 모았던 '클롭급'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희망이 섞인 발언이었다며 사과를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2월에 경질한 뒤 위약금이 많이 들었고, 천안에 새 축구센터를 건립하는 자금도 부족한 상태다. 그래서 국내 감독을 선임할 수밖에 없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위원은 "돈 문제는 아니다. 축구협회가 TV 중계권을 공중파와 OTT 등에 팔면서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자금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술이사가 책임지고 마지막 결정을 했다는 주장이 진짜로 보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최종 결정은 협회장이 하는게 기존 관례였다. 아마 지난 클린스만 사건 이후로 협회장이 상당히 부담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여기저기 확인을 해 본 결과 관여했다는 주장과 실제로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엇갈린다"며 확실한 판단을 유보했다.
다양한 질문에 답한 이 위원은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가장 큰 문제는 팬들을 실망시킨 것이다. 지금까지 협회가 여러 가지 실수를 했다. 그때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믿어보자고 했다. 그런데 실수가 반복되면 그건 실수가 아니고 실력이 된다"며 "이제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축구인이든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든 지혜를 모아서 정말 큰 변화가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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