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조기 종전에 힘 보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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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향해 '남북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판단하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다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한국시간)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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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기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현악 4중주 문화 공연를 관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4.7.9 [공동취재] |
ⓒ 연합뉴스 |
미국을 방문중인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8일 오후(한국은 9일) 하와이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면서 한·미동맹 및 나토와의 안보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3년 연속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서양와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해서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그만큼 커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모든 나라들이 에너지, 식량, 공급망, 안보를 위협받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민생 물가가 치솟고 있다"며 "그런 와중에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경제 협력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여 책임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전폭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하겠다는 걸 시사한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북한과 협력 수준을 봐서 우크라이나 지원 내역을 판단하겠다'고 한 만큼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한국시간)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같은날 "러시아는 북한, 한국과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이 러시아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다"며 "우리는 북한과 한국을 포함한 이 지역의 모든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을 지지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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