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타 부재' 맥키넌 끝내 방출…"새 외인 타자는 우타 외야수" [공식발표]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한 상태다"며 "새 외인 타자는 현재 계약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다. 우타 외야수이며 10일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삼성은 맥키넌에게도 이날 방출 소식을 전했다.
맥키넌은 결국 시즌 완주에 실패했다.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맥키넌은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로 선구안, 콘택트 능력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준급 1루 수비 능력까지 갖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개막 후 3월 8경기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4월 19경기서 타율 0.391(69타수 27안타) 2홈런 9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월 초엔 시즌 타율이 0.391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맥키넌은 계속해서 하강 곡선을 그렸다. 급격한 침체에 빠진 것. 여기에 왼쪽 엄지발가락 타박상까지 겹쳤다. 지난달 13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맥키넌이 부상은 물론 경기력도 회복하길 바랐다. 박 감독은 "타격감이 떨어져 타석에서 급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엔 공을 잘 봤지만 (마음이) 급해지니 나쁜 공에도 방망이가 나가곤 했다"며 "외인이라 팀에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나 해야 할 역할들이 있어 무겁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박 감독은 "계속 옆에서 이야기해 줬는데도 타석에 들어가면 잘 안 되는 듯했다. 선수인지라 욕심도 있지 않았겠나. 맥키넌은 자기 존에 들어오는 공을 치느냐 아니면 나쁜 공에 손을 대느냐가 포인트다"고 짚었다.
맥키넌은 열흘간 정비 후 지난달 23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2차전서 2루타 3개 포함 5타수 4안타 7타점을 터트리며 미소 지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과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삼성 소속 외인의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렇게 부활하는 듯했지만 맥키넌은 다시 침묵했다. 6월 월간 성적은 18경기 타율 0.209(67타수 14안타) 12타점이 됐다.
더욱 큰 문제는 장타력 실종이었다. 삼성은 시즌 초반 맥키넌이 홈런을 치지 못해도, 득점권에서 해결해 주거나 꼭 필요할 때 출루하는 것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선구안이 흔들리고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자 맥키넌만의 장점이 사라졌다. 홈런을 치지 못한다는 약점이 더욱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삼성은 타자 친화적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쓴다. 외인 타자가 홈런을 때려내지 못하는 것은 치명적이었다.
맥키넌은 올해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28득점, 장타율 0.386, 출루율 0.381, OPS(출루율+장타율) 0.767, 득점권 타율 0.270(74타수 20안타) 등을 기록했다. 홈런, 장타율은 물론 대부분 지표서 외인 타자에 걸맞지 않은 부진한 성적을 냈다. 교체가 불가피했다.
맥키넌의 마지막 무대는 KBO 올스타전이 됐다. 맥키넌은 팬 투표서 116만7200표, 선수단 투표서 95표를 받아 총점 34.17점으로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에 선정됐다. 지난 6일 열린 올스타전서 별들의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삼성에서 선보이던 킹콩 세리머니를 제대로 뽐냈다. 킹콩 옷을 입고 더그아웃에서부터 힘차게 달려나와 그라운드를 내려치고, 포효하는 등 이목을 끌었다.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자랑해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삼성에선 그토록 바라도 나오지 않았던 홈런을 터트렸지만 결과적으론 고별 무대가 됐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지난 5일 미국으로 출국해 외인 타자 교체 작업에 속도를 냈다. 후보군에 있던 여러 선수를 확인했고, 명단을 두 차례 압축해 최종 후보 3명을 선정했다. 이어 그중 한 명과 계약을 진행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간단한 마무리 작업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 단장은 지난 8일 귀국했고, 새 외인 타자는 최대한 빨리 한국에 입국해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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