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맥키넌 "한국에서의 짧은 여정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그리울 겁니다"
윤승재 2024. 7. 9. 18:18
"그리울 겁니다."
결국 방출 수순을 밟게된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삼성과 KBO리그 팬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남겼다.
삼성은 9일 우천 취소된 대구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외국인 교체를 발표, 맥키넌을 웨이버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맥키넌은 전반기 72경기에 나서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28득점을 기록했다. 4월까지 타율 0.369의 고타율을 기록했으나, 5월 타율 0.272, 6월 타율 0.209로 부진하며 우려를 낳았다. 외국인 타자임에도 홈런이 4개밖에 없었다는 것도 아쉬웠다. 결국 삼성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맥키넌을 교체했다.
지난 6일 올스타전에서 만난 맥키넌은 "전반기 막판 내 타격 영상을 보니 조급함이 보이더라. 몸이 일찍 열리고 나가선 안 될 공에 스윙이 됐다. 공을 더 잘 볼 수 있는 타격 매커니즘으로 바꿔 후반기에 보완할 예정"이라며 반등을 다짐한 바 있다. 올스타전에서 시원한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쏜 듯 했다. 하지만 맥키넌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팀을 떠나게 됐다. 올스타전 홈런이 KBO팬 고별 홈런이 됐다.
이별이 공식 발표된 뒤 맥키넌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팀원들과 삼성 팬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에서의 짧은 여정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줬다"라고 운을 뗀 맥키넌은 "멀리서 팀원들을 응원하겠다. 삼성에서 평생의 친구를 사귀었다. 한국과 KBO는 정말 대단하다, 그리울 것이다"라고 말하며 짧은 이별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는 오른손 외야수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시차로 인한 행정 절차가 아직 남아있다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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