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소름"…두바이 초콜릿 없다던 편의점 알바생 반전

하수영 2024. 7. 9. 18: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일 서울의 한 CU편의점에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진열돼 있다. CU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초도 물량 20만 개가 하루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인기몰이 중이다. 뉴스1

한국판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가 뜨겁다. 심지어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두바이 초콜릿을 이용해 사기를 치려다 ‘딱’ 걸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먹방 ASMR’ 유튜버 홍 사운드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 두바이 초콜릿 구하다 소름 돋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홍사운드는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을 사려다 실패했다.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에서 그 편의점에 재고가 8개 있다는 정보를 확인한 뒤 방문한 것이었으나 실제로 가보니 없었다고 한다.

홍사운드가 전한 내용에 의하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황당하다는 듯 “도대체 어디에 그런 정보가 있냐”고 하면서 재고 정보가 떴다는 애플리케이션을 보여 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이 아르바이트생은 “재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HONG SOUND' 캡처


두바이 초콜릿을 꼭 구하고 싶었던 홍사운드는 이후 중고 애플리케이션에서 해당 상품을 검색했다.

여러 판매자들이 내놓은 상품 중 하나를 고른 홍사운드는 정가 4000원 정도인 두바이 초콜릿을 6000원에 구매하기로 하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 판매자가 정한 약속 장소는 조금 전 두바이 초콜릿 구매에 실패했던 편의점과 도보 1분 거리였다고 한다.

그런데 중고 앱을 통해 두바이 초콜릿을 팔기로 하고 약속 장소에 나타난 판매자는 바로 ‘편의점에 재고가 없다’고 했던 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었다고 한다. 자신이 비싸게 되팔아 이익을 남기기 위해 고객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본인이 사면 재고 없음으로 뜰 것이고 그러다 안 팔리면 자기가 피해를 보니까 중고 앱에서 주문 들어오면 바로 본인이 산다음 가지고 나가는 것 같다”, “편의점 애플리케이션 재고 현황까지 보여 달라고 한 걸 보면 치밀하게 계획한 것 같다”, “사장님과 편의점 본사에 알려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랍에미리트의 유명 인플루언서 마리아 베하라가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올린 두바이 초콜릿 먹방 영상. 사진 틱톡 캡처


두바이 초콜릿 인기 왜…틱톡 영상 6500만뷰

두바이 초콜릿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의 유명 인플루언서 마리아 베하라가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두바이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올린 것이 화제가 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틱톡 영상은 현재 650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끈다고 알려지면서 CU를 시작으로 국내 편의점들도 속속 국내판 두바이 초콜릿을 출시하고 있다. CU의 경우 지난 8일 “6일 출시한 지 하루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모두 소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두바이 초콜릿은 초콜릿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중동 지역에서 즐겨 먹는 얇은 국수)를 넣어 만든다. 바삭한 식감에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