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을 언제 보내야 하나... 일정도 바쁜데, 이별시기도 고민해야 하는 울산

윤효용 기자 2024. 7. 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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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빡빡한 일정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홍명보 울산 감독을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울산은 올 시즌 홍 감독과 함께 K리그1 3연패에 도전 중이었다.

 홍 감독이 얼마나 더 울산을 지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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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울산HD).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울산HD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빡빡한 일정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홍명보 울산 감독을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8일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이어 감독 선임을 주도한 이임생 기술발전이사가 선임 과정과 이유를 설명했다. 


울산에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울산은 올 시즌 홍 감독과 함께 K리그1 3연패에 도전 중이었다.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빡빡하다. 현재 21경기 11승 6무 4패 승점 39점으로 김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데, 3위 포항스틸러스와 승점차가 1점, 4위 강원FC와 승점차가 2점 밖에 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 갑작스럽게 사령탑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홍 감독이 얼마나 더 울산을 지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더 혼란이 예상된다. 일단 광주FC전에는 벤치에 앉지만 남은 7월 경기들을 알 수 없다. 이미 팬들의 마음이 돌아선 상황에 팀을 지휘하는 것도 애매하다. 반대로 제대로 된 마무리 없이 팀을 떠나는 것도 선수들의 동요를 불어일으킬 수 있다. 이미 선수들이 작별을 예감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경기 중 홍 감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 


광주전 이후 상대들은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최근 경기력이 좋아진 FC서울을 홈에서 만난 뒤 다음 라운드에서 전북현대와 현대가 더비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전북이 아무리 이번 시즌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고 하더라도, 더비전은 변수가 많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전북은 울산의 상황을 기회로 여기고 덤벼들 수 있다. 전북전에 앞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코리아컵 8강전도 있다. 26일에는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으로 7월을 마친다. 


김광국 단장(울산현대). 풋볼리스트

울산은 최대한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입장문을 냈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9일 울산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가 보내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는 보내주어야 한다. 떠나야 할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라며 팬들에게 노여움을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우리 구단이 리그를 가볍게 보거나 구단의 목표와 팬의 염원을 가볍게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구단만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후임 감독에 대한 작업을 열심히 진지하게 하고 있다. 구단을 믿고 기다려 달라. 우리는 우리의 목표인 리그 3연패도 흔들림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축구협회도 홍 감독 선임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한 바 있다. 이 이사는 브리핑에 앞서 "시즌 중임에도 어려운 결정 내려 준 울산 구단에 감사말씀을 드린다. 울산과 K리그 팬들에게는 시즌 중 감독을 모셔 클럽을 떠나게 해 죄송한 마음이다. 깊은 사과 말씀 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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