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주택, 레고처럼 쌓는다는데…좋은 거야?
공기 줄이고 층간소음 잡아
의왕서 최고 20층 건설도 추진
LH는 지난 8일 세종 UR 1·2블록에 지어지는 LH 모듈러주택이 2개 블록 지하 4층~지상 3층 등 총 416가구로 국내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UR1·2블록은 LH의 민간 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이다. 시공사는 계룡건설산업·금호건설·이수건설·흥한주택종합건설·신흥디앤씨이고 모듈러 제조사는 포스코A&C이다.
LH는 경기 의왕 초평지구에 20층·381가구 규모로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 건설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고층 모듈러 단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듈러주택이란 외벽체, 창호, 배관 등 개별 주거 공간을 박스 형태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다음 현장으로 운송해 설치하는 방식의 주택을 말한다. 현장에 설치되는 모듈러주택은 철골 구조체부터 바닥 콘크리트 작업 등 외형을 갖추는 것은 물론 문틀·창틀, 난방 배관, 가구 공사 등 실내 작업까지 전체 공정의 80% 이상을 마친 뒤 현장으로 운송된다.
그래서 현장 인력 수요가 많지 않고 시공 품질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공사 기간도 30%가량 단축할 수 있다.
LH는 층간소음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도 모듈러주택의 장점으로 꼽는다. 아파트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벽식 구조 대신 라멘 구조가 적용되는 것이 층간소음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게 LH 설명이다. 라멘 구조는 층을 수평으로 지지하는 ‘보’와 수직으로 세워진 ‘기둥’이 건물 하중을 버티는 건축 방식이다.
다만 경제성이 모듈러주택 확대의 걸림돌이다. 아직은 수요처가 다양하지 않아 생산 단가가 높고 공사비도 전체 아파트단지 기준 일반주택의 1.28배, 개별 아파트 동만 비교하면 1.32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 변경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물량을 계속 확대하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H는 모듈러주택 시장 확대와 대량 생산 기반 조성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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