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전력위 위원 이름 '박제' 초강수…내부 고발성 폭로에 팬들은 '지지'

김환 기자 2024. 7. 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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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박주호가 지난 5개월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 사퇴하고 자신의 동영상 채널에 그간 불합리하다고 생각된 활동 등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고 있다. 바주호는 특히 자신의 채널 아래 전력강화위원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해시태그 붙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명보 현 울산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뽑았으나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박주호 동영상채널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를 내부 고발하는 내용을 폭로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를 향해 팬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전력강화위 위원으로 선임돼 최근까지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에 힘을 보탰던 박주호는 8일 개인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 Captain PaChuHo'에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박주호는 영상 촬영 도중 홍명보 감독이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 본인이 국가대표 감독을 찾는 데 힘썼던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로 소식을 듣게 되자 박주호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후 박주호는 침착하게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박주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적지 않게 깜짝 놀랄 수준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박주호가 지난 5개월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 사퇴하고 자신의 동영상 채널에 그간 불합리하다고 생각된 활동 등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고 있다. 바주호는 특히 자신의 채널 아래 전력강화위원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해시태그 붙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명보 현 울산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뽑았으나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박주호 동영상채널

박주호는 한국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캐나다 축구대표팀으로 향해 캐나다를 코파 아메리카 4강까지 올려놓은 제시 마치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했지만, 일부 전력강화위 위원들이 마치 감독이라는 지도자가 어떤 인물인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3월에 마치 감독과 접촉했다. 마치 감독은 (감독직을) 하겠다고 어느 정도 이야기한 상황이었다. 어느 정도 접점을 잘 맞추면 될 줄 알았다"면서 "마치가 딜레이 된 이유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마치를 잘 몰랐다. 관심을 갖지 않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박주호는 3월 임시 감독을 선정할 당시 전력강화위 위원들이 투표로 감독을 정했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이해하지 못했다. 감독을 어떻게 투표로 정하는가. 투표를 하기는 했다. 이해가 안 갔다. 왜 리스크를 만드나 싶었다. 올림픽 탈락과 직결된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올림픽을 준비하는 감독에게 잠깐 맡기는 건 이해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전력강화위 내부에서 국내 감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며 국내파 감독 선임을 밀어붙인 위원들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박주호가 지난 5개월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 사퇴하고 자신의 동영상 채널에 그간 불합리하다고 생각된 활동 등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고 있다. 바주호는 특히 자신의 채널 아래 전력강화위원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해시태그 붙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명보 현 울산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뽑았으나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박주호는 "몇몇 분들이 국내 감독이 돼야 한다더라. 어떻게 보면 (국내 감독으로 가기 위한)빌드업이었다. 회의 시작 전부터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제 국내 감독이 해야 하지 않아?'라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국내파 감독들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물어봤다. 외국 감독들에게는 다 따지면서 국내 감독에게는 (기준이) 아예 없다. 그냥 다 좋다였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주호는 50분이 넘는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됐는지 폭로했다. 9일 오후 기준 해당 영상 조회수는 165만회를 돌파한 상태다.

또 박주호는 해당 영상의 해시태그(#) 기능을 사용해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 정몽규 회장, 이임생 기술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은 물론 9명의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의 이름을 모두 박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9일 오후 5시 현재 이 영상물을 시청한 170만명에게 이름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박주호가 지난 5개월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 사퇴하고 자신의 동영상 채널에 그간 불합리하다고 생각된 활동 등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고 있다. 바주호는 특히 자신의 채널 아래 전력강화위원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해시태그 붙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명보 현 울산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뽑았으나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일단 축구팬들은 한 명의 축구인으로서 용기를 낸 박주호에게 무한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축구 커뮤니티와 영상 댓글에 따르면 팬들은 "유럽 축구 인맥이 많아서 저런 깡이 미련없이 나오는 것 같다", "박주호 위원을 보호해야 한다. 어디서든 오는 돌을 우리가 막아줘야 한다", "어떻게든 박주호 지켜야 한다", "박주호는 참 책임감 있는 사람이다", "용기 있는 행동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9일 '박주호 위원의 영상 발언에 대한 유감의 글'이란 제목으로 박주호 영상 내용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라면서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이러한 언행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박주호가 지난 5개월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 사퇴하고 자신의 동영상 채널에 그간 불합리하다고 생각된 활동 등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고 있다. 바주호는 특히 자신의 채널 아래 전력강화위원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해시태그 붙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명보(사진) 현 울산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뽑았으나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계속해서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입니다"라며 이번 일을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박주호 유튜브,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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