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 노리는 전북 현대, 여름 영입 효과 볼 수 있을까

곽성호 2024. 7. 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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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한국영에 이어 수원 삼성서 전진우-유제호 동시 영입

[곽성호 기자]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북 현대에 합류한 한국영
ⓒ 한국프로축구연맹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전북 현대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들여온 영입생들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까.

김두현 감독의 전북 현대는 21라운드 종료 기준 3승 8무 10패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K리그 최다 우승(9회), 코리아컵 최다 우승(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에 빛나는 전북은 이번 시즌 가파른 추락의 속도를 경험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무승을 기록하며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했고 이후 박원재 코치 대행 체제로 들어서며 2연승을 기록, 잠시 반등하나 싶었으나 실패했다. 인천-포항-수원FC에 내리 3연패로 흔들렸고 김두현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김 감독 부임 후 펼쳐진 리그 8경기에서 3무 5패를 기록하며 첫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 전북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베테랑' 한국영 영입 효과 본 전북, 전진우-유제호도 가능할까

이번 시즌 전북은 허리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겪었다. 핵심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의 이탈을 시작으로 류재문(FC서울)이 떠나갔고 이에 더해 시즌 중반에는 맹성웅이 김천 상무로 입대했다.

전북은 이수빈와 이영재가 중원에서 고군분투하며 활력소를 넣어주고 있으나 수비력과 노련함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겪었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박진섭이 최근까지 기초 군사 훈련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전북은 상대에게 중원을 완벽하게 헌납, 주도권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김 감독의 전북은 결단을 내렸다. 중원에서 수비력과 안정감을 더할 수 있는 한국영 영입을 선택한 것. 일본-카타르-강원과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입증했던 한국영 영입에 성공한 전북은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대구와의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전북 데뷔전을 치른 한국영은 포항-서울-대전과의 3연전에서 전 경기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김 감독의 높은 신뢰 속 한국영은 실력으로 보답했다. 전북 소속으로 출전한 4경기에서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한 한국영은 평균 볼 획득 4.25개를 기록하며 중원에서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다만 체력적인 부분은 아직 미완성인 상황.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바로 체크를 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영에 이어 박진섭까지 최근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치고 전력에서 복귀한 전북이지만 최하위 탈출이라는 목표에 이어 오는 9월에 예정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ACL2)를 앞두고 있기에 추가적인 전력 보강은 필수였다.

전북은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진우와 유제호를 품는 데 성공했다. 측면 공격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는 전진우와 3선과 2선에서 안정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유제호를 품은 전북이다. 동반 영입에 성공한 전북이지만, 의문 부호는 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 삼성을 떠나 전북 현대 입단을 확정한 전진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진우는 대한민국 축구를 책임질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나, 아직 기대에 미치는 활약상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2018시즌, 수원 삼성에 입단한 전진우는 리그 12경기에 나와 2골을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2021시즌까지 2도움 추가에 그쳤다. 2022시즌에는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웃었으나 이듬해 1골 1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샀다.

이번 시즌 역시 K리그 2에서 16경기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는 전진우는 정들었던 수원을 떠나 전북으로 이적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전진우는 "쉽지 않은 결정과 도전이지만 이 결정에 절대 후회 없도록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 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유제호 역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22시즌 동국대학교를 떠나 수원에 입단했던 유제호는 프로 데뷔 시즌 6경기와 이듬해 22경기를 소화하며 기대를 받았다. 이번 시즌 역시 준주전급으로 17경기를 소화하고 있었으나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변화가 필요했던 유제호는 김 감독의 전북으로 입단, 반전을 노리고 있다.

유제호는 입단 소감으로 "배운다는 마음과 나를 입증해 보이겠다는 각오 모두 갖고 있다"라며 "전북에서 내 이름을 새롭게 알리고 팬들이 기억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각오를 다졌다.

반등이 필요한 최하위 전북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과연 전북은 여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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