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이제부터 본격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강희종 2024. 7. 9.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금까지 재생에너지와 전기차가 전력 수요를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가 주도할 것입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는 9일 서울 트레이드타워 51층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통상포럼 특별강연에서 AI와 데이터센터의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금까지 재생에너지와 전기차가 전력 수요를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가 주도할 것입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는 9일 서울 트레이드타워 51층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통상포럼 특별강연에서 AI와 데이터센터의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세계화의 종식과 에너지안보'라는 제목의 이날 특별 강연에서 "탈탄소 전기화 추세와 AI를 비롯한 다지털 기술의 확산에 따라 전세계 전력 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각국은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977년 현대중공업 충전기사업본부를 모태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7년 4월 분사했다. 변압기, 차단기 등 산업용 전력·배전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최근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AI, 데이터센터 등의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HD현대일렉트릭의 매출도 함께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5억6400만달러를 수주했으며 2조7028억원의 매출과 31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 대표는 "올해 매출은 3조원이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가 9일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통상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희종기자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세계원자력발전사업자협회 회장 등을 거친 조 대표는 2020년부터 HD현대일렉트릭 대표를 맡고 있다.

조 대표 부임 당시 HD현대일렉트릭 경영 상황은 대규모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2019년에는 영업손실률이 8.8%에 달했다. 조 대표는 "부임 이후 1700여개의 경영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무리한 저가 수주를 지양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실행했다"며 "2022년부터 업황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분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조 부임 초기 3500억원이었던 HD현대일렉트릭의 시가 총액은 지난 5월 기준 11조6000억원으로 약 33배 상승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조 대표는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3연임이 확정됐다.

조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현재 세계는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서 '에너지 안보'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에너지 전환이 가장 중요한 이슈였으나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탈세계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에너지 안보가 국가 생존권을 좌우하는 시대로 빠르게 변화중"이라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또한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제품의 탄소 배출량 산정 및 인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탄소중립은 기업에게 먹고사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미국의 대선으로 기업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조 대표는 "미국 정부가 바뀐다면 특히 에너지 정책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상당수 의사 결정을 미국 대선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