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행 유력한 시라카와...이숭용 감독 "잘 던졌으면 좋겠다...SSG전엔 나오지 말고"

안희수 2024. 7. 9. 16: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SSG 고별식을 가진 시라카와. SSG 제공
SSG 랜더스는 역대 최초로 단기 대체 선수 영입 규정을 활용하고, 보석 같은 선수의 존재와 가치를 알렸다. 이숭용 감독은 아름다운 이별 뒤 적으로 만날 수 있는 '전' 소속 선수를 응원했다. 

외국인 선수 브랜든 와델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는 두산 베어스는 8일 SSG에서 웨이버 공시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를 단기 외국인 선수로 지명하겠다는 공문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했다. 그가 웨이버 공시된 3일 기준으로 두산보다 순위가 낮은 팀이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10일부터 짧은 동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라카와는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왼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180만엔(1570만원)을 받고 SSG에 합류했다. 등판한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두산은 단기 대체 선수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5시즌(2019~2023) 동안 뛰었던 에릭 요키시를 테스트하기도 했지만, 선수 현재 컨디션·실전 감각 그리고 비자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국 시라카와를 선택했다. 

9일 홈(인천 SSG랜더스필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둔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올스타전에서 이승엽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다. 가서 잘 던지길 바란다. 이 감독님이 선수 시절 (일본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도 뛰지 않았나. NPB(일본프로야구기구) 진출을 바라는 시라카와에 대해 잘 얘기해 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승엽 감독에게 자신이 느낀 그대로 언급했다고 한다. 릴리스포인트가 높고, 커브와 스플리터도 좋다는 점, 넓은 잠실구장에서 더 잘 던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그러면서도 "우리 팀(SSG)과 할 때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SSG는 엘리아스와 시라카와를 두고 고민하기도 했다. 이 감독도 선수가 가진 장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엘리아스가 시라카와와 선발 맞대결을 하면 또 큰 화제를 모을 것 같다"라면서도 내심 그런 '운명의 장난'은 일어나지 않길 바랐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