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지사 선거 후폭풍…日 제1야당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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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지사 선거의 후폭풍이 일본 정계를 뒤흔들고 있다.
올해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평가받던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3위까지 밀린 까닭이다.
2022년 참의원 선거 도쿄 선거구에서 입헌민주당, 공산당, 사회민주당이 추천한 후보 4명이 얻은 득표수(178만표)보다도 모자란 결과를 받아들였다.
입헌민주당 역시 자민당처럼 9월 대표 선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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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과 연대로 무당층 외면한 듯
‘비자금 스캔들’ 자민당처럼
9월 당 대표 선거 두고 혼란 가중
도쿄도지사 선거의 후폭풍이 일본 정계를 뒤흔들고 있다. 비자금 스캔들로 그로기 상태에 빠진 집권 자민당뿐 아니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역시 혼란에 빠졌다. 올해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평가받던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3위까지 밀린 까닭이다. 9월 예정된 당 대표 선거에서도 공산당과의 연대 재검토 등 당내 노선 투쟁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인다.
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공산당, 사회민주당 등 야권 다수의 지지를 받은 참의원(상원) 출신 렌호 후보는 도쿄도 내 23구 중 2위를 기록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62개 시·구·정·촌(기초자치단체)으로 범위를 넓혀도 9곳에 불과했다.
그 결과 렌호 후보는 128만여표를 얻으며 히로시마현 아키타카시장을 지낸 이시마루 신지 후보에게도 밀린 3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선거 출마 당시 고이케 지사의 대항마로 '최고의 카드'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참패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참패의 원인은 무당파의 지지를 얻지 못한 데 있다. 교도통신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무당파의 지지는 이시마루 전 시장에게 37%, 고이케 유리코 지사에겐 30%가 흘러갔지만 렌호 후보는 16%를 얻는 데 그쳤다. 2022년 참의원 선거 도쿄 선거구에서 입헌민주당, 공산당, 사회민주당이 추천한 후보 4명이 얻은 득표수(178만표)보다도 모자란 결과를 받아들였다. 한 입헌민주당의 의원은 “당의 실력이 드러난 결과”라며 “자민당이 떨어지고 있지만 입헌민주당도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내에선 선거 결과에 대해 공산당과의 연대가 당세 확장의 걸림돌이 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공산당과 손을 잡은 것이 무당파를 멀어지게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지자체장 선거에서 당파로 승패가 결정되는 건 아니다”라는 반응도 있지만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20% 안팎의 지지율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권심판론을 타고 정권교체까지 꿈꾸던 야권 입장에선 대악재를 맞았다는 것을 부인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입헌민주당 역시 자민당처럼 9월 대표 선거가 있어. 대표 선거 최고 쟁점으로 공산당과의 연대가 부각될 분위기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를 계기로 이즈미 겐타 대표가 선거의 얼굴이 될 수 없다는 ‘이즈미 내림’ 움직임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실제 9일 야권의 거물인 오자와 이치로 입헌민주당 중의원은 이즈미 대표를 향해 “이대로면 침몰한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입헌민주당 대표 자리를 두고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에다노 유키오 전 대표 등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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