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야스쿠니신사 낙서' 공모 혐의 중국인 체포

김은빈 2024. 7. 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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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가 발견된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입구 돌기둥에 가림막이 쳐졌다. 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toilet'이라는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중 한 명이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에 사는 이 남성은 지난 5월 31일 오후 10시쯤 야스쿠니 신사 입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을 쓴 뒤 중국으로 출국한 다른 중국인 2명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에는 한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찍힌 영상이 올라왔다.

이에 일본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했으나 이 남성 등 중국인 2명은 범행 직후인 6월 1일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 주변 방범 카메라 등을 통해 이번에 체포된 남성도 공모한 혐의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중국으로 이미 출국한 2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본이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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