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이 그룹 살리네”…SK, 상반기 대기업 시총 증가 1등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7. 9. 16: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그룹 시총, 6개월간 65조 넘게 증가…하이닉스만 68조↑
시총 부동의 1위는 ‘삼성’
SK하이닉스의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3E. (SK하이닉스 제공)
올해 상반기 대기업 집단 가운데 상장사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그룹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수혜주로 등극한 SK하이닉스 주가가 그룹 전체 시가총액 증가를 견인한 모습이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상장사를 보유한 80개 대기업 집단 소속 366개 상장사의 시총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들 80개 기업 시총은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총 1937조7553억원이었다. 지난 1월 2일 시총은 1834조3927억원이었는데 6개월 만에 103조3626억원(5.6%) 늘었다.

상반기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그룹이었다. SK그룹 21개 상장 계열사 시총은 연초 181조7182억원에서 6개월간 65조4922억원(36%) 증가했다. SK그룹 시총의 이 같은 증가 폭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호재를 타고 이른바 ‘엔비디아 수혜주’로 여겨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SK하이닉스가 견인했다.

SK하이닉스 시총은 103조6675억원에서 171조8086억원으로 68조1410억원(65.7%) 늘었다. SK하이닉스 시총 증가 폭을 오히려 다른 상장 계열사 감소분이 깎아 먹은 모양새다. SK하이닉스 단일 시총은 LG그룹(163조여원)이나 현대차그룹(160조여원)의 전체 시총도 뛰어넘었다.

SK그룹에 이어 삼성이 시총 증가액 기준 2위에 올랐다. 삼성 상장 계열사 시총은 연초 665조2847억원에서 56조2403억원(8.5%) 늘었다. 삼성에서는 삼성전자 시총이 6개월간 44조7734억원(9.4%) 늘며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자동차그룹 시총 증가액도 주요 계열사인 현대자동차(16조4339억원↑)와 기아(11조2626억원↑), 현대글로비스(2조1938억원↑) 등의 실적 호조에 따른 시총 증가세에 힘입어 세 번째로 많았다.

반면 LG그룹(23조409억원↓), 포스코그룹(21조5956억원↓), 에코프로그룹(20조1617원↓), 카카오(14조7778억원↓), 네이버(9조6471억원↓) 등은 같은 기간 시총이 줄어들었다.

한편 그룹 전체 시총 순위에서는 삼성이 721조525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2위 SK그룹 247조2104억원, 3위 LG그룹 163조3307억원, 4위 현대차그룹 160조1852억원, 5위 포스코그룹 69조4660억원, 6위 HD현대그룹 53조202억원 순이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