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방의회 ‘女風 당당’…첫 여성 의장 선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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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방의회에서 '여성 의장 전성시대'가 꽃 피고 있다.
광주시의회와 여수시의회에서 첫 여성 의장이 잇따라 탄생했다.
1991년 7월 지방의회 부활 이후 34년 만에 최초의 여성 의장이다.
이로써 광주시의회는 역대 처음으로 의장단 3석 중 2석을 여성 의원이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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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숙 여성시의회 의장.
광주·전남 지방의회에서 ‘여성 의장 전성시대’가 꽃 피고 있다. 광주시의회와 여수시의회에서 첫 여성 의장이 잇따라 탄생했다.
광주시의회는 9일 더불어민주당 신수정(51·북구 3) 의원을 제9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1991년 7월 지방의회 부활 이후 34년 만에 최초의 여성 의장이다.
재선인 신 의원은 전날 제3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의장 선거에서 전체 시의원 23명 중 절반이 넘는 16표를 얻어 당선됐다. 무효는 4표, 기권은 3표로 집계됐다.
광주시의회는 민주당 21명·국민의힘 1명·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있다. 신 의원은 같은 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이 출사표를 던진 당내 경선을 거쳐 단독 입후보한 결과 무난히 선출됐다.
신 의원은 제 5·6·7대 북구의원을 지낸 뒤 제8·9대 광주시의원으로 정치 경력을 쌓는 동안 ‘전국 최초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주도적으로 제정했다. 이를 통해 행정안전부 지방의회 우수 사례 최우수상,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 조례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채은지(37·민주당 비례) 의원이 2명 부의장 중 1명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광주시의회는 역대 처음으로 의장단 3석 중 2석을 여성 의원이 차지하게 됐다. 채 신임 부의장은 역대 최연소다.
11일부터 임기 2년을 시작하는 신 의원은 “초선의 패기와 열정, 재선의 경험과 노련함이 협치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이고 세련된 의정 활동으로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민의 삶에서, 시민의 시각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가 되도록 집행부 견제를 게을리하지 않는 의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수시의회도 지난달 28일 3선 백인숙(광림·여서·문수) 의원을 첫 여성 의장으로 뽑았다.
백 의장은 전체 의원 24명의 비밀 투표 결과 불출석한 무소속 2명을 포함한 무효표 3명을 제외하고 21명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백 의장은 “20여 년 간의 정치 경험을 바탕에 두고 의회가 효율성과 능률성을 강화한 상임위 중심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동구의회와 남구의회에서도 지난 3일과 4일 문선화, 남호현 의원이 각각 여성의원으로서 후반기 의장 ‘감투’를 새로 썼다.
문 의장은 전체 7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한 선거에서 찬성 5표, 기권 2표로 후반기 의장이 됐다. 재선인 남 의장은 만장일치로 전반기 부의장에 이어 향후 2년간 의장을 맡았다.
문 의장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모범적 지방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남 의장은 “현장 속의 의회, 혁신하는 의회, 할 일하는 의회로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로써 광주지역에서는 광역·기초의회 6곳 중 절반인 3곳에서 여성 의장이 탄생했다. 앞선 전반기 의회에서는 고경애, 황경아 의원이 서구의회와 남구의회 의장으로 각각 의사봉을 잡은 바 있다.
광역의회인 전남도의회에서는 지금까지 여성 의원이 한 명도 의장이나 부의장으로 선출되지 못했다. 하지만 전남 22개 시·군 기초의회 중에서는 강진군과 진도군 의회에서 ‘여성 의장’ 바통을 주고받았다.
김보미 강진군의원이 최초이자 최연소 의장으로 전반기에 선출된 데 이어 3선 박금례 진도군의원이 지난달 25일 제297회 임시회에서 제9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돼 명맥을 이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성 평등 인식이 높아지면서 광역·기초의회 가릴 것 없이 섬세하고 포용적인 여성 지방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남성 중심의 정치 문화에서 벗어날 수록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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