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 DNA' 심은 장첸만큼 강렬하게…"'범죄도시5', 스릴러 강해져"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트리플 천만' 기록을 쓴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자 장원석 대표와 2·3편을 연출한 이상용 감독, 4편을 연출한 허명행 감독이 시리즈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속편 제작 진행 상황을 귀띔했다.
장 대표(BA엔터테인먼트)와 이상용·허명행 감독은 지난 6일 오후 부천시청 앞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BIFAN 스트리트: 팬터뷰'에 참석해 'K-무비, 새로운 액션 시퀀스'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 대표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기획자이자 제작자인 마동석, 홍필름 김홍백 대표와 함께 '범죄도시'의 여정을 이끌어오고 있는 중심 인물이다.
'범죄도시' 1편의 조감독으로 '범죄도시' 시리즈와 인연을 맺은 이 감독은 연출 데뷔작인 '범죄도시2'(2022)와 후속편 '범죄도시3'(2023) 연출을 맡아 2편 연속 천만 관객 스코어를 기록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 감독으로 활약하던 허 감독은 감독 데뷔작인 넷플릭스 영화 '황야'(2024)에 이어 '범죄도시4'(2024)로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시리즈를 이어오는 동안 마동석이 연기한 주인공 마석도 캐릭터는 물론, 각 영화를 대표하는 빌런들과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신스틸러까지 다양한 출연진들의 면면이 주목 받은 바 있다.
이날 세 사람은 사전에 누리꾼으로부터 받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틀어서 각자가 꼽은 BEST 캐릭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장 대표는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 아닌가, 마석도와 빌런들이다"라고 웃으면서 "또 관객 분들에게 특별히 사랑받은 캐릭터로 위성락(진선규 분), 장이수(박지환), 초롱이(고규필)처럼 빌런, 조력자 라인의 인물들이 있다. 1편이 끝나고 장첸 역의 (윤)계상 씨도 반응이 너무 좋았고, 2편의 손석구 씨는 말할 것도 없다. 3편의 이준혁 씨도 마찬가지다"라고 얘기했다.
이를 듣고 있던 허 감독은 "대표님과 같은 마음인데, (김)무열이를 빼먹어서 저는 김무열 씨를 꼽겠다"고 넉살을 부리면서 "마석도 캐릭터가 제일 중요하고 독보적인 것은 맞다. 모든 배우들이 연기한 배역이 다 소중하고, 제 가슴에 많이 남고 사랑하는 캐릭터지만 저는 백창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다음은 장동철(이동휘)이다"라며 웃었다.
장 대표가 "저도 김무열 씨와 이동휘 씨를 상당히 사랑합니다"라고 얘기하며 화기애애하게 말을 이어갔고, 이 감독은 "저는 두 편을 연출하다 보니 캐릭터들이 워낙 많아서, 이런 물음에 답하기가 참 곤란하다"면서 생각에 잠겼다.
이어 "시리즈 전체를 볼 때 액션으로 진화하고, 또 가장 변화한 캐릭터가 마석도이기도 해서 그런 점에서는 마석도가 1번이다. 그리고 손석구, 이준혁, 박지환 씨 등 모두 제게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명을 꼽으라면 저는 '범죄도시' 시리즈에 '빌런 DNA'를 심어준 장첸이 아닐까 싶다"며 윤계상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윤계상은 장첸 역을 통해 강렬한 빌런 존재감을 드러내며 마동석과 함께 '범죄도시'의 흥행을 이끌었다. 극 중 장첸의 대사인 "니 내 누군지 아니?"는 개봉 후 7년 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다양한 패러디로 활용되는 등 '범죄도시' 시리즈를 대표하는 대사로 자리매김했다.
이 감독은 "윤계상 씨는 제가 조감독으로 1편에 참여했을 때, 정말 열심히 했던 배우로 기억을 하고 있다. 정말 힘든 상황 안에서도 본인이 뭔가를 많이 극복하려고 했던 것들, 그러면서 현장에서 많이 보여주려고 했던 부분들에 저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윤계상을 보면서 느꼈던 빌런에 대한) 그런 부분을 (2편을 작업할 때) 석구 씨와도 많이 얘기하곤 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감독은 '범죄도시' 각 시리즈의 빌런들을 서로 비교하기보다는 그 작품 속에 존재하는 온전한 인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관객 분들이 빌런들을 서로 많이 비교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비교보다는 각 영화에 등장하는 빌런 자체로 기억해주길 바랐다. 각 영화마다 다른 것은 생각 안나게끔 만들어보자 하면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15일 천만 관객을 돌파 후 8일까지 1150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중인 '범죄도시4'이 레이스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시리즈의 새로운 챕터를 예고한 '범죄도시5'는 오는 2026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마동석은 "현재 5~8편 시나리오 준비 중"이라면서 '한층 더 짙어진 액션 스릴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상용 감독이 5편의 연출을 다시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이 감독은 "아직은 대외비가 많아서, 자세히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장원석 대표님과 김홍백 대표님, 그리고 배우이자 기획자인 마동석 배우님까지 여러 소재를 가지고 작가님들과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아직 그 시나리오가 완성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더 말씀드리긴 조금 힘들것 같지만, 일단 기존보다 스릴러가 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관련된 국내외 실제 범죄 사례들이나 범죄자들, 피해자들 위주로 다큐멘터리와 사건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도 "지금 5~8편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 맞다. 관객 분들이 저희 시리즈를 많이 사랑해주시지만, 4편까지 오면서 피로감도 있을 것이라 본다. 저희 시리즈도 새로운 지점을 추구하면서 진화해야 하고, 관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을 알기에 더 깊이 있고 재미있고 꼼꼼한 시나리오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단히 쓰고 있다는 것, 그건 정말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 스틸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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